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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흥시의회 8명의 의원이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6·2지방선거 공천결과가 ‘밀실공천, 줄 세우기 공천’이라며 지방자치 발전을 저해하는 정당공천제를 폐지할 것을 주장했다. | ||
시흥시의회 기자회견 “정당 공천제 폐지하라”
시흥시의회 안시헌의장 등 8명의 의원이 6·2지방선거 공천결과와 관련 “유권자를 무시하고 지역정치 발전을 저해하는 ‘밀실공천, 줄 세우기 공천’이다”라며 강력하게 비난하고 “그 후유증과 파장이 매우 크고 그 책임은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이 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흥시의회 8명의 의원들은 지난 23일 시청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2지방선거를 앞두고 제5대 시의원들의 역량과 업적이 시민들에게 다시 평가 받을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였으나 대부분이 공천에 낙천됐다”라며 “이는 5대 의원들이 지역 국회의원이나 당협위원장 등의 정치적 알력이나 일방적인 정치적 요구에 의연해 하며 소신 있는 의정활동을 펼쳐왔고 이런 모습이 공천권을 쥐고 있는 당협위원장이나 국회의원들의 억측된 판단으로 본인들의 입맛에 맞는, 본인들의 입김이 작용될 수 있는 인물을 줄 세우기 식으로 공천하며 현직의원들을 물갈이 했다”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에 함께한 시의원들은 “이번 공천결과에서 보듯이 국회의원이나 당협위원장들과 코드가 맞지 않는 인물들은 결코 지방정치에 발을 들여 놓을 수 없는 것을 단편적으로 보여주었으며, 이는 중앙정치의 예속화로 지방의회의 질을 저하시키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들은 “무소불위의 공천권을 지닌 국회의원, 당협위원장이 공당을 사당화 하는 횡포를 부려 시흥지역의 정치문화를 혼란시키고 후퇴시켜 오히려 공당의 명예를 실추함으로써 시흥시민들로부터 외면을 당하는 결과를 초래했다”라며 “향후 6·2지방선거를 통하여 입성할 6대 의원들은 국회의원들과 당협위원장들의 꼭두각시가 되어서는 안 될 것이며 국회의원, 당협위원장들도 지방의원들을 자신들의 하수인으로 생각하고, 그렇게 만들어서는 결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의원들은 또한 “시민들을 위한 진정한 의미의 지방자치 실현을 위하여 중앙정치에 예속되는 정당공천제의 폐지를 강력히 요구하며, 공천권을 쥐고 있는 국회의원들과 당협위원장들의 기득권 포기를 위하여 시민여러분들의 결집된 힘을 보여 줄 것”을 당부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의원들 중 한나라당 소속 이일섭의원은 탈당 후 무소속으로 「나」선거구에 시의원 출마를, 민주당 이민국의원은 29일께 탈당 후 시의원직을 사퇴하고 제2선거구 도의원 예비후보 등록할 예정이며 박길수의원도 무소속으로 「라」선거구 한나라당 김영군후보의 선거를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6·2지방선거에 따른 시흥시의회의원 공동기자회견문’에 서명한 시의원 8명은 한나라당 안시헌의장, 우경성부의장, 이일섭의원, 김승환의원, 윤용철의원과 민주당 이민국의원, 이귀훈의원, 박길수의원 등 8명이다.
이희연 기자/shnews96@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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