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세 125억원 포탈, 금품로비 혐의
정왕동 철강유통단지 스틸랜드 비자금 사건을 수사해 온 수원지검 안산지청(지청장 이건주)은 지난 5일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하고 조세포탈 및 금품로비 등을 벌여온 이 회사 전·현직 대표 2명을 구속 기소하고 회사 관계자 3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또한 검찰은 시행사인 S사로부터 철강유통단지의 미술장식품 심의 통과를 청탁 받고 2천만 원을 받은 시흥시의회 A의원과 A의원으로부터 심의통과를 청탁 받고 1천만 원의 뇌물을 받은 B의원을 각각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S사 전·현직 대표 및 자금담당 상무, 회장, 관리담당 상무 등은 2006년 3월부터 2008년 12월까지 외주업체 용역비 등을 과대 지급해 돌려받거나 근무하지 않은 피고인들의 친·인척에게 가공 임금·수수료를 지급하는 방법으로 비자금 65억 원을 조성해 횡령하고 위장 계열사에게 약 14억 원의 가공 분양계약 수수료를 지급하는 등의 배임혐의가 밝혀졌다.
또한 S사 전·현직 대표 및 자금담당 상무, 회장 등은 2007년도 결산 시 분식회계를 통해 법인세 125억 원을 포탈한 것으로 검찰 수사결과 드러났다.
특히 시흥시의회 A시의원은 2007년 12월 초순경 S사 C대표로부터 미술장식품 심의위원인 B시의원에게 철강유통단지의 사용 및 준공승인을 위해 필요한 미술장식품 심의통과를 부탁해달라는 청탁을 받고 2천만 원을 수수하고 2007년 12월 초순경 및 다음해 1월 중순경 2회에 걸쳐 500만 원씩 1천만 원을 B시의원에게 건넨 것으로 검찰 수사결과 밝혀졌다.
이희연 기자/shnews96@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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