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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철도시설공단의 소래철교 폐쇄 방침에 따라 시흥시 구간 소래철교 진입부분에 출입을 통제하는 철판이 설치됐다. | ||
남동구청 소래철교 매입 추진…갈등 일듯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지난 11일 오전 3시를 기해 소래철교 폐쇄를 단행한 이후 월곶주민들이 소래철교 폐쇄에 이은 철거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철도시설공단의 소래철교 폐쇄에 대해 인천시와 남동구청이 소래철교 매입에 따른 보강공사 후 직접 관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나서 소래철교 철거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시흥시와 소래철교 보전을 추진하고 있는 남동구청간 갈등도 예견된다.
20일 월곶주민들에 따르면 “최근 철도공단의 소래철교 통행금지 방침을 환영하며 어떠한 경우에도 소래철교 통행이 재개되지 않도록 관계기관이 함께 힘써 줄 것”을 강조했다.
월곶 풍림2차 아파트에 거주하는 주민 서모씨는 “인천 남동구청이 소래철교의 문화적 가치를 고려해 보전이 필요하다면 남동구청 관할 지역으로 소래철교를 옮겨가 보전해야 할 것”이라며 “소래철교로 인해 더 이상 월곶주민들이 행락객들의 고성방가, 쓰레기 투기, 교통정체 등과 같은 피해를 감수할 순 없다.”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주민 김태홍씨는 “안전에 문제가 있는 소래철교 통행을 재개하는 것은 시민 목숨을 담보로 이득을 챙기려는 것”이라며 “역사적 가치로 보전해야 한다면 일반인들의 통행은 더욱 금지시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전문제에 따른 소래철교 폐쇄와 관련 남동구는 지난달 한국철도시설공단에 철교 보수공사 승인을 요청했고, 최근 “이 문제를 검토 중”이라는 시설공단의 답변을 받았다고 18일 밝혔다.
남동구는 위험한 소래철교를 사람들이 안전하게 통행할 수 있도록 보강공사를 한다는 입장이며 인천시도 철도공단의 폐쇄결정 이후 소래철교 보강 공사비 2억5천만원을 남동구에 긴급 지원했으며 남동구는 철도시설공단에 철교 매수를 신청할 계획이다.
한편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시흥시가 소래철교 철거를 요구하고 철교 50m 옆 수인선 복선전철 실시계획 인가 때도 소래철교 철거 조건이 있어 철교를 따로 존치하려면 예산을 추가로 확보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희연 기자/shnews96@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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