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 서울대학교, 경기도, LH공사 등 4자가 참여하는 서울대학교 시흥국제캠퍼스 및 글로벌 교육·의료 산학 클러스터 조성 양해각서(MOU) 체결일정이 당초 이달 27일에서 2월 하순으로 늦춰지면서 지역사회가 소란스럽다.
특히 지난 8일 경기도도시계획위원회의 군자지구 개발계획 승인에 연이어 보도된 중앙언론의 ‘이달 27일 4자간 양해각서(MOU) 체결’, ‘서울대 국제캠퍼스 시흥유치 확정’ 등은 지역 사회에서 군자지구 서울대학교 국제캠퍼스 유치사업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하지만 세종시 수정안 발표와 정부의 서울대학교 일부 연구협력 부문 세종시 이전 압박 상황이 맞물리면서 서울대학교 측은 이달 27일 예정된 시흥시 등과의 양해각서(MOU) 체결을 그대로 추진할 경우 정부정책에 반할 수도 있다는 부담감 아래 양해각서(MOU) 체결 일정 연기를 시흥시에 통보했다.
물론 서울대학교 측의 양해각서 체결일정 연기 이면에는 ‘서울대 국제캠퍼스 시흥유치 확정’ 등이라는 보도가 ‘지방선거를 앞둔 김윤식시장의 언론 플레이’로 비쳐지며 불쾌감을 드러냈지만 이후 대화를 통해 이 같은 오해가 풀렸다는 후문이다.
여하간 서울대학교 국제캠퍼스 등의 유치를 위해 이달 27일 예정된 양해각서(MOU) 체결이 연기되자 한나라당 소속 도·시의원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시흥시민에게 혼란만 안겨준 이 같은 해프닝은 부끄럽고 시흥시 이미지를 실추시킨 대 망신 사건이다’라며 시 집행부, 정확하게는 김윤식시장을 겨냥해 비난과 성토를 쏟아 부었다.
그러면서 이들 한나라당 소속 도·시의원들은 ‘김윤식시장 취임 후 가장 먼저 서울대학교를 방문해 총장을 면담하고 이어서 서울대와 공동추진단을 구성한다는 양해각서를 체결한 이후 현재까지 세부내용을 공식적으로 발표한 적이 없어 그 협상과정과 실체를 시흥시의회는 물론이고 시민들도 모르고 있는 현실을 어떻게 설명할 것이냐’며 ‘서울대 유치 진행과정을 공개하고 시민의 동의를 구하라’고 시 집행부를 압박하고 있다.
하지만 한나라당 도·시의원들의 이 같은 반박에 시 담당부서를 비롯한 정책추진의 당사자인 김윤식시장은 답답함을 넘어 야속하기까지 하다는 입장이다.
시흥시는 이달 27일 예정된 서울대학교 등과의 양해각서(MOU) 체결 일정은 2월 하순으로 연기된 것이고 서울대학교의 군자지구에 대한 관심이 변함없다는 입장을 재차 확인했기 때문이다.
물론 목전의 지방선거를 앞두고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의 지적이 괜한 흠집 내기로 비쳐지거나 시흥시, 정확하게 김윤식시장의 정책추진이 순간을 모면하기 위한 언론플레이로 진정성이 결여된 것이라면 그에 대한 비난과 책임은 당사자들에게 그대로 돌아갈 것이고 이러한 사실을 제대로 알려야 하는 것이 언론의 몫이며 의무이다.
서울대학교 국제캠퍼스 유치 및 글로벌 교육·의료 산학 클러스터 조성에 대해 시민사회나 지역정가는 모두 공감하고 있다. 이제 이러한 공감대 형성을 더욱 굳건히 하고 결실을 맺기 위해 시민사회, 정당을 아우른 가칭 ‘범시민 서울대 국제캠퍼스 유치위원회’를 구성, 서로의 힘을 보태는 것은 어떨까.
지금 서울대 국제캠퍼스 유치에 필요한 것은 정쟁이 아닌 범시민적인 접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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