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생애에 걸쳐 이뤄지는 평생교육 개념의 확산으로 학교와 마을의 경계를 허물고 배움과 실천을 함께 고민하는 ‘마을교육’의 역할이 점차 커지고 있다.
지난 2007년 하중동 ‘참이슬아파트’를 시작으로 한 「시흥평생학습마을」은 누구나 지역에서 배우고, 마을은 사람과 함께 성장함으로써 공동체를 강화하고 교육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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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년도 제3회 경기도평생학습대상에서 기관‧단체부문 ‘대상’을 수상한 ‘시흥시 댓골마을학교’ |
「시흥평생학습마을」만의 특색은 ‘공간, 사람, 문화’이다.
대야동 ‘댓골마을학교’가 운영하는 <시흥순환가게re100>에서는 재활용품을 가져오면 그 무게에 따라 지역화폐를 받을 수 있다. 매주 토요일마다 재활용품 수거와 함께 재활용품을 깨끗하게 분리 배출 방법을 교육하는 등 주민들이 직접 학습모임을 통해 마을의 문제와 적용할 다양한 사업을 찾은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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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골마을학교에서 운영하는 시흥순환가게re100에는 환경을 생각하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
시흥시에는 현재 ‘댓골마을학교’를 포함해 11개의 평생학습마을이 운영 중이다. 각 마을학교는 교육 프로그램과 공동체 활동, 조직의 운영방식까지 구성원인 마을주민이 직접 논의해 결정한다.
마을학교마다 운영 프로그램은 제각각이지만, 공통적인 특징은 주민이 주체적으로 조직을 움직이고 이를 통해 구성원과 지역의 성장을 목표로 한다는 것이다.
‘환경’에 초점을 ‘댓골마을학교’에서는 지난 한 해 ‘자원순환그린리더’를 양성하고 자원순환 골목축제를 개최하며 주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냈다. 이 외에도 <내 이야기>, <나의 고민에서 출발하는 학습모임>, <책읽기 모임>, <문화예술 모임> 등 소통과 공감의 공동체 활동을 통해 사람이 성장하고 지역이 발전하는 선순환을 이루고 있다.
그리고 시 전역에서 주민들의 열정을 가득 머금은 평생학습은 다양한 성과를 거두며 계속 성장하고 있는데 지난해에는 ‘댓골마을학교’가 제3회 경기도평생학습대상에서 기관‧단체부문 대상을 수상했고, ‘시흥형 평생학습마을 만들기’는 유네스코 지속가능발전교육(ESD)프로젝트 인증을 받았다.
시흥시 마을학교는 학교가 끝난 아이들을 돌보고, 인적자원을 통해 아이들에게 다양한 체험과 교육을 제공하며 아이들을 길러낸다.
지난 2014년 월곶동 주민들이 ‘품앗이 교육’을 목적으로 학습동아리를 개설하며 시작된 ‘달빛포구 마을학교’는 2018년 학교를 개소하고 마을활동가 20명과 자문위원단 10명이 마을에서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달빛포구 마을학교’ 힘의 원동력은 엄마들이다. 엄마들은 자발적인 참여로 지역의 교육환경 문제점을 개선하고 변화와 개혁을 이뤄내고자 활동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워킹맘들이 마음 놓고 사회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역 솔빛교회 교실을 빌려 돌봄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단순히 아이들을 돌보는 개념을 넘어 지역을 가르치고 따뜻한 마음으로 성장하게 하는 마을교육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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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감동 네이처하임 마을학교 '둑딱 공작소'. |
학교별 프로그램도 특색을 갖추고 있는데 목감동의 ‘네이처하임 마을학교’는 유치부를 위한 <토탈공예 프로그램>, 초등학교 저학년을 위한 <주산암산 프로그램>과 <사고력 그림책>, <사고력 역사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어린아이들의 올바른 성장을 돕고 있다.
또한, 마을학교는 아이들에게 학교에서 할 수 없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데 시화호를 걸으며 환경복원의 과정을 눈으로 보고 느껴보거나, 마을의 문제를 고민해보고 해결방안을 기획하는 경험을 통해 아이들은 전인적인 능력을 기르는 참교육을 만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아이 하나를 키우는 데 온 마을이 필요하고 아이들은 그 자체로 하나의 세계”라며 “「시흥평생학습마을」은 소통과 공감의 공동체 활동을 통해 사람이 성장하고 지역이 발전하는 매우 바람직하고 모범적인 선순환 구조”라고 말했다.
이희연 기자 shnews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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