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장문종(굿네이버스 경기시흥지부 아동권리옹호 서포터즈) |
군대 전역 후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에 대해 생각하던 중 굿네이버스에서 진행하고 있는 아동권리옹호 서포터즈에 대해 알게 되었다. 평소 아동에 대해 관심이 많던 나는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설레는 마음으로 아동권리옹호 서포터즈에 지원하게 되었다. 아동권리옹호 서포터즈 활동을 통해 배우고 느낀 점에 대해 나누고자 한다.
정책 제안을 하게 될 아이들을 지도하는 멘토로서 역할을 하기 위해 아동 권리 교육을 받았다. 아동의 권리가 폭넓게 확대되어 아동이 신체적·정서적으로 보호를 받아야 할 뿐만 아니라 아동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살아갈 권리가 보장되는 것이 기본적인 권리라는 점을 배울 수 있었다. 특히 서포터즈 팀원과 함께 건강권 중 위생 습관 관리와 질병 예방을 위한 권리에 대하여 발표를 준비하면서 아동의 권리에 대해 더 잘 이해할 수 있었다. 이 밖에도 아동학대예방 교육, 굿네이버스 교육 등 다양한 교육을 제공받으면서 아동복지 분야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
시흥시 아동권리모니터링단원들과 정책제안 준비를 시작할 당시, 나는 아동에 대해 아직 미성숙하고 보호를 받아야 하는 존재로만 생각하고 있었다. 나 역시 성인이 된 지금까지도 지역사회에 정책을 제안해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아동이 정책을 직접 제안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하지만 포토 보이스 활동을 진행하면서 아이들이 적극적으로 일상생활 내 문제를 탐색하고 서로 참여를 독려하며 토의하는 모습을 보며, 아이들이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사회에 대한 관심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정책제안 주제로 선정되었던 등하굣길에 위치한 클럽과 같은 유해시설 문제, 아동학대예방교육, 신호 없는 횡단보도 안전보장, 학교폭력 인식개선 및 예방 등 어른의 관점에서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까지 담아낸 아이들의 다양한 정책 제안 의견을 들어보면서 어려울 수도 있는 정책 제안 활동을 하는 아이들이 대견하게 느껴졌다. 이러한 아이들의 열정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며 서포터즈 활동을 하면서 에너지를 얻을 수 있었으며 아이들과 소통하며 즐겁게 활동할 수 있었다. 또한, 아동이 단순히 보호받기만 하는 수동적인 존재가 아니라 자신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낼 수 있는 능동적인 존재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정책을 수립하는 데 있어 이해당사자들의 의견을 반영하는 것은 현대사회에서 자연스러운 과정이다. 아동의 권리가 향상되기 위해서는 아동이 스스로 아동권리의 주체임을 인식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것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내 문제를 직접 발견하고 이에 대해 목소리를 낼 기회가 지속해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앞으로도 아동이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이러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려는 어른들의 노력이 우리 사회에서 활발하게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shnews j5900@chol.com
<저작권자 © 시흥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