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이종근 부천시흥원예농협 조합장. |
다시 새해가 밝았으니, 갑진년 청룡의 해라며 도전과 변화에 대한 의미를 부여하고 만복을 빌었다. 어제와 다름없는 시간의 연속이지만, 연(年)을 나누고 띠를 호명하며 우리는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아들인다. 이런 구분마저 없다면 연말의 반성도, 새해의 다짐도 희미할 테니 세상사 얼마나 무미건조했을까.
새해에 어울리는 희망찬 얘기만 나눌 수 있으면 더없이 좋겠지만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경제적 어려움, 정치 사회적 갈등으로 서민들의 생활은 한층 어려워지고 있다. 불안과 불신의 분위기가 사회를 감싸니 거친 인신공격과 명분 없는 갈라치기만 날로 심해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
알다시피 2024년은 ‘선거의 해’다. 농협으로 보자면 코앞에 농협중앙회장 선거(1월 25일)가 있고, 국가적으로는 총선(4월 10일)이 있다. 우리나라의 정치 경제적 상황에 큰 영향을 미칠 선거가 이어지는 한 해를 맞은 것이다.
외면하지도, 주눅 들지도 말고 용의 밝은 눈과 큰 기상으로 상황을 직시해야 하는 게 새해 우리에게 부여된 의무이자 책임 중 하나가 아닐까. 개개인의 힘은 한없이 미약하지만 여론도, 정세도 결국 한 사람 한 사람의 견해와 자세가 모이고 쌓여 형성되는 것이니 말이다.
고물가에 고금리, 거친 세상사에 지친 우리 모두에게 갑진년이 ‘값진 한 해’가 되길 소망해본다. 특히 예기치 못한 어려움에 처한 이들이 먼저 일어설 수 있는 새해가 될 수 있도록 한 걸음씩 양보하고 배려하는 미덕이 살아나길 고대해본다.
shnews j5900@chol.com
<저작권자 © 시흥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