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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실에서 아이들을 진료하다 보면 이런 질문을 하는 보호자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우리 아이는 지금 몇 주 째 약을 달고 있어요. 잠깐 좋아진 듯 하 다 가도 계속 먹게 돼요. 도대체 언제 좋아지나요?”
저의 대답은 “그럼 한번 약을 먹이지 말아 보시는 건 어떨까요?” 입니다.
이게 무슨 뚱 단지 같은 선문답이냐 라고 할 지 모르겠지만, 여기에는 몇 가지 숨어있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4계절이 뚜렸한, 아니 지금은 봄가을이 짧고 여름겨울이 긴 극서와 극한의 기온차를 나타내는 기후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영하 20도부터 영상 30도에 이르는 약 50도의 차이가 나는 기온의 차이에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사람의 호흡기 중 코는 일정한 온도와 습도로 호흡을 하기 위해 조절하려는 기능을 합니다. 차가운 공기는 덥혀주고, 뜨거운 공기는 식혀줍니다. 건조한 공기는 습하게 만들고, 습한 공기는 물기를 걸러 냅니다. 그래야 폐가 산소와 이산화탄소의 교환을 수월하게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앞서 얘기한 대로 우리나라의 기후가 극서와 극한을 오고가는 관계로 코는 쉴 새 없이 바쁨니다. 온도와 습도를 계속 조절해줘야 하는데 그로 인해 만들어 지는 것이 콧물입니다. 바이러스나 세균 감염에 의해서 발생하기도 하고, 알레르기에 의해서 발생하기도 하지만 온도와 습도를 조절하기 위해 만들어지기도 합니다. 다시 말하면 아파서 생길 수도 있지만, 아프지 않기 위해서 생길 수 있는 것이 바로 콧물입니다.
다음 주에는 병원에는 언제 방문해야 될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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