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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압약•당뇨약 평생 먹어야 돼서 고민된다(의학칼럼)전영도 과장-신천연합병원
  • 시흥신문
  • 승인 2023.12.08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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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이나 당뇨가 진단이 돼서 약을 처방해드리면 많은 분들이 약 먹기를 주저합니다. 주저하는 주된 이유는 ‘약을 한번 먹기 시작하면 평생 먹어야 하기 때문에’라는 이유에서죠.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렇게 알고 계시는데요. 이 말이 정확히 어떤 의미인지 아주 쉽게 설명드려보겠습니다.
집안 쓰레기를 버리지 않으면 어떤 일이 생길까요? 집에 쓰레기가 쌓이기 시작해서 위생에 문제를 일으키겠죠. 그런데 여기서 여러분은 이렇게 생각합니다.
‘쓰레기 한번 버리기 시작하면 계속 버려야 한다는데 꼭 버려야 될까?’
집에서 생활하는 한 쓰레기는 계속해서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상황에서 ‘한번 버리면 계속 버려야 한다는데’라는 생각은 문제의 본질에서 완벽하게 동 떨어진 생각이죠. 쓰레기를 버리지 않는다면 집에 계속해서 쌓여갈 테니까요.
밥을 먹고 나면 양치를 해야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여러분은 이렇게 생각합니다. ‘양치 한번하기 시작하면 밥 먹을 때마다 평생 해야 한다는데 해야 할까? 양치를 평생 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양치를 한번 시작했기 때문에 멈출 수 없어서인가요? 아니죠. 우리의 몸이 평생 동안 입을 통해서 음식을 씹고 삼켜야 하는 시스템이기 때문입니다. 양치를 하지 않는다면 치석이 계속해서 쌓여갈테 니까요.
무언가를 한번 시작하면 멈출 수 없기 때문이라는 말은 이 상황과 아예 어울리지 않는 말이라는 것을 아셨을 겁니다. 그렇다면 ‘혈압약, 당뇨약을 한번 먹기 시작하면 평생 먹어야 한다는데’ 라는 생각 자체가 얼마나 본질에서 멀어진 생각인지 이제 조금 느껴지시나요?
약을 먹기 시작하는 바람에 멈출 수 없는게 아니라, 앞으로 오랜 시간 정상적인 삶을 살기 위해서는 평생동안 혈당과 혈압을 조절해야만 하는 그러한 질환이 여러분에게 생겼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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