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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흥시1%복지재단이 매년 개최하는 후원금 모금행사가 올해도 시흥시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사진은 지난해 행사 장면) | ||
재단운영 목적보다 ‘보여주기 행사’ 전락 우려
지방자치단체 중 전국 최초로 시흥시가 출연해 설립한 시흥시1%복지재단(이사장 정명신)이 유명 연예인 초청 등 수천만원을 들여 연말 불우이웃돕기 후원금 모금행사 개최를 준비, 빈축을 사고 있다.
더구나 매년 적잖은 예산을 들여 후원금 모금행사를 개최해 온 1%복지재단이 올해는 출연료가 A급인 유명 연예인을 섭외, 공연행사를 계획하고 있어 재단운영 본질을 벗어난 ‘보여주기식 정치행사’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다.
시흥시1%복지재단은 ‘연말 이웃돕기 희망모금 릴레이, 나눔 콘서트’를 시민, 기업가, 단체 관계자 등 1천200여명을 초청한 가운데 오는 16일 시흥시실내체육관에서 개최한다.
1%재단은 ‘나눔 콘서트’를 통해 잠재된 자원을 발굴하고 기부문화에 대한 자연스러운 접근과 확산을 꾀하는 한편 지역주민들에게 공연을 즐기며 나눔을 실천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나눔 콘서트’ 소요예산은 공연비 2천450만원, 행사 홍보비 325만원, 기타비용 등 총 2천900만원이고 이는 1%복지재단 일반 후원금에서 지출된다.
1%복지재단은 ‘나눔 콘서트’ 행사 사회자로 개그맨 박준영씨를, 초청가수로는 인순이씨를 섭외했고 그 밖에도 지역 출신 B-BOY팀, 시립전통예술단 등이 출연해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그러나 명색이 불우이웃돕기 후원금 모금행사라는 ‘나눔 콘서트’에 복지재단 일반 후원금 수천만 원을 들여 유명 연예인 등을 초청해 행사를 벌이는 것에 대한 시민들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는 것이다.
시민 김현도씨는 “1%복지재단이 후원금을 모금한다며 수천만 원을 쏟아 부어 연예인을 초청하는 것이 과연 올바른 일인지 의문이다. 행사비용을 후원금 모금에 보태 소외계층에 대한 지원 폭을 넓히는 것이 1%복지재단 운영 취지에 걸맞는 것 아니냐”라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 조모씨는 “1%복지재단이 외형적 행사에 치중하기보다는 내실있는 행사로 시민들의 공감대 형성을 이끌어 내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칫 ‘보여주기 식 정치행사’로 전락할 우려가 있는 이 같은 행사는 1%복지재단의 본질을 심각하게 훼손시켜 말 없는 다수의 후원자들을 떠나보내는 상황이 연출될 수도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1%복지재단 관계자는 “수준 높은 공연으로 1%복지재단 후원자들에 대한 보답과 시민문화욕구 충족, 그리고 1%재단 홍보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으며 불우이웃돕기 모금이라는 공익성 행사로 연예인들 출연료 또한 일반 행사보다 약 35%가량 저렴하게 섭외했다”라고 말했다.
이희연 기자/shnews96@chol.com
시흥신문 시흥신문@sh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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