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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관‧학이 함께 만들어 가는 학교복합시설 「너나들이」학생과 지역주민에게 다양한 교육‧돌봄, 문화 경험 제공 / 남부권(배곧)‧북부권(소래) 이어 중부권(장현) 건립 예정
  • 이희연 기자
  • 승인 2023.10.27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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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년기와 청소년기의 주요 생활공간이자 사회적 장소인 ‘학교’가 시흥시민들에게 선물 같은 공간으로 새롭게 탈바꿈해 화제다. 시흥시 학교복합시설 ‘너나들이’는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배우고 성장할 수 있도록, 학생과 지역주민에게 다양한 교육‧돌봄, 문화 경험을 제공한다.

학교복합시설은 학교와 지역에서 필요한 교육, 돌봄, 문화, 체육시설 등을 복합적으로 설치해 운영하는 장소다. 지난 2001년 전국 최초로 서울 금호초에 학교복합시설이 건립된 이후, 20여 년 동안 전국 각지에 200곳이 넘는 학교복합시설이 세워졌다. 평생교육시설부터 체육관, 수영장, 주차장에 이르기까지 그 종류와 규모도 다양하다.

학교복합시설은 학교가 부지 일부를 제공하고 지자체가 건설비용을 부담해 짓는다. 이는 도심지 내 건물 신축 시 발생하는 막대한 부지 비용을 절감하고, 적은 재원으로 학생과 지역주민에게 필요한 기반 시설을 제공할 수 있어서 일거양득이다. 특히 주거지에서 가까운 학교 내에 시설이 건립돼 주민들의 접근성이 뛰어나다.

2019년 문을 연 배곧누리초등학교 내 학교복합시설 '배곧너나누리'

시흥시도 2019년 관련 조례를 제정하고 그해 9월 24일 배곧누리초등학교 내에 학교복합시설 ‘너나들이’를 설립했다. ‘너나들이’란 ‘서로 너니 나니 하면서 서로 허물없이 지냄’이라는 의미와 ‘마을과 학교가 서로 넘나드는 하나의 공동체 커뮤니티’라는 이중적 의미를 지닌다.

배곧누리초등학교 개교와 함께 문을 연 ‘배곧너나들이’는 매년 3만여 명의 학생과 지역주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하며 누구나 배우고 함께 성장해 나가는 평생교육의 장이자, 지역 커뮤니티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마을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다.

‘배곧너나들이’ 민‧관‧학은 운영 활성화를 위해 이용자 수요를 반영한 프로그램 구상부터 학생과 지역주민 간 이용 시간에 대한 분배에 이르기까지 수차례 협의와 토론으로 방안 마련에 고심했다.

다양한 강좌와 프로그램, 동아리 운영 등으로 학생뿐 아니라 지역주민이 꿈을 이룰 수 있는 교육의 장을 마련한 ‘배곧너나들이’는 학교복합시설의 우수 사례로서 중앙부처와 전국 지자체 및 각종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지난 7월에는 이주호 교육부 장관이 배곧너나들이에 방문해, 학생들의 안전사고 예방 및 학습권 보호를 위해 이용자 간 시공간적 분리를 유도하는 ‘범죄예방설계(CPTED)’가 잘 적용된 시설 내부를 살펴 이목이 쏠렸다.

현재 배곧너나들이는 평생교육 프로그램, 학교협력 프로그램, 주민주도 프로그램 등을 진행하고 있다. 아동‧청소년‧성인에 이르기까지 전 연령대의 수요를 반영한 교육‧문화프로그램과 특강 및 공연 등을 연중 상시로 제공한다. 학생들의 창의적인 체험 활동과 실습 기회를 제공하는 학교협력 프로그램, 주민들의 주체적인 역량 개발을 응원하고 지원하는 주민주도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배곧너나들이’의 인기에 힘입어 학교복합시설의 확대와 북부권 원도심 지역의 기반 개선을 위해 지난 8월 신천동 소래초등학교 내에 학교복합시설 ‘소래너나들이’가 문을 열었다.

올 8월 문을 연 소래초등학교 내 학교복합시설 '소래너나들이' 전경.

학생과 주민에게 제공하는 프로그램과 문화 강좌는 배곧과 유사하지만, ‘소래너나들이’는 배곧에 부족했던 조리실, 공연장 등의 실습 특화 시설로 내부를 구성했고, 원도심 내 부족한 문화 공간을 확보하는 데 힘썼다. 특히 인근 상인과 주민들의 주차 편의를 위한 공영주차장(173면)이 조성돼 학교복합시설의 폭넓은 가능성을 보여줬다.

‘소래너나들이’가 설립되기까지 많은 이해당사자 간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며 난관에 부딪히기도 했으나 시흥시는 시흥교육지원청, 소래초등학교, 지역주민들과 함께 여러 차례 간담회를 열어 새로운 방향을 모색해 나갔고, 마침내 관내 제2호 학교복합시설을 설립하게 됐다.

'소래너나들이' 팝아트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지역 주민들.

‘소래너나들이’ 개관 이후,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라인 댄스 교실, 원데이 쿠킹 클래스 등 다양한 시범 운영 프로그램이 진행됐고, 매주 목요일에는 소공연장 대형 스크린을 통해 ‘소란한 시네마’를 무료로 상영하고 있다. 소래너나들이는 원도심의 주차 문제와 문화적 갈증을 함께 풀며 대야ㆍ신천 주민들의 사랑방으로 거듭나고 있다.

아이들에게는 ‘방과 후 놀이터’이자 어른들에게는 ‘끝없는 배움터’로 성장하는 학교복합시설 너나들이는 학생과 학부모, 학교를 넘어 지역주민 모두가 만족하는 K-교육도시 시흥의 토대를 구축하는 발판이 돼주고 있다.

남부권의 배곧, 북부권의 소래에 이어 중부권 장현지구 내 장현1초 학교복합시설(2027년 개관 예정)이 건립이 추진 중이다. 시는 향후 권역별 너나들이만의 특색을 살린 운영과 통합 누리집 구축 등 시설 간 연계를 통해 마을과 지역을 넘어 누구나 이용하며 즐길 수 있는 시흥시만의 학교복합시설 모델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너나들이에서 운영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와 강좌, 대관 등 신청 방법은 너나들이 누리집(shuni.or.kr)과 블로그(https://blog.naver.com/soraeuni)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희연 기자  shnews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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