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가 건강한 시민의 삶과 탄소중립 실현이라는 일석이조 자전거 이용 활성화 정책을 적극 펼치고 있다.
자전거는 개인의 건강 증진뿐 아니라 탄소중립의 가장 대표적인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1.2% 수준인 자전거 교통 분담률을 10%로 끌어올리면 국가탄소감축목표의 42%를 달성할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행정안전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자전거도로는 모두 2만5,249km로, 이마저도 75%는 보행자와 자전거가 뒤섞이는 겸용도로로 확인됐다. 차도‧인도와 별도로 분리된 자전거 전용도로는 채 15%가 못 됐다.
▶ 시흥시, 5년간 자전거도로 118.3km 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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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시는 지난 2008년 「시흥시 자전거 이용 활성화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5년마다 자전거 이용 활성화 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시민의 자전거 이용률을 높이고 자전거 친화 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시는 택지개발에 맞춰 지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자전거도로를 255km에서 총 118.3km 연장, 총 112개 373.8km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시흥 은계지구와 배곧, 시화MTV 등 개발이 활발한 지역의 증가율이 높게 나타났으며 정왕역과 월곶역에는 공영자전거 대여소를 운영하고 있다. 공영자전거는 지난 2021년 4,228개에서 올해 4,700대로, 연평균 380대가 늘어났다. 올해부터는 전기자전거를 도입해 시민의 선택권을 확장한다.
▶ 안전이 우선, 전 시민 ‘자전거 보험’ 등록
시흥시는 지난 2015년부터 시민 자전거 보험을 가입, 시민의 안전권을 보장하고 있다. 시흥시에 주소를 둔 시민(외국인등록자 포함)이면 누구나 별도의 가입절차 없이 자전거 사고와 관련된 보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자전거를 직접 운전하는 중 발생한 사고나 자전거로부터 입은 사고면 전국 어디서나 지역에 상관없이 해당한다.
보장 내용은 ▲자전거 사고 사망 500만원(15세 미만 제외) ▲후유장애 최대 500만원 ▲4주 이상 진단 시 진단위로금 10~30만원 ▲자전거 사고 벌금 지원 최대 2,000만원 ▲변호사 선임비용 최대 200만원이다. 시민 개인이 가입한 보험과도 중복지원 가능하다.
▶ 자전거 탄 풍경 「그린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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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조벌을 달리고 있는 자전거 동호인. |
시흥시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이용해 시흥시만의 자전거길, 「그린웨이」를 조성해 운영하고 있다. 시흥의 대표 관광지인 ‘갯골생태공원’을 출발해 ‘물왕호수’까지 이어지는 7.5km 코스다.
3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호조벌을 따라 길게 뻗어있는 농로를 가로지르면 계절감이 온몸으로 느끼며 물왕호수까지 도착하면 40분가량이 소요된다.
물왕호수에는 라이딩을 끝내고 허기진 배를 달래줄 맛집이 즐비하다. 눈과 입을 만족시키는 「그린웨이」에서 건강도 챙기고 탄소중립도 실천하자.
한편 시흥시는 탄소중립 시대를 맞아 자전거를 운동이나 취미용이 아닌, 대중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대중교통 연계 지점에 자전거 주차장을 설치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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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왕역 공영자전거 대여소. |
특히 14만 명가량이 근무하고 있는 시화국가산업단지에 조성된 자전거도로의 편의를 개선하고, 근처 정왕역 자전거 대여소의 시간을 평일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등 근로자 출퇴근 시 자전거를 이용하기에 용이한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올해는 정왕역 주변으로 자전거 거치대 110면을 추가로 설치한다. 역사 주변 방치 자전거는 주기적으로 정비하며 자전거 이용자와 보행자의 안전을 함께 챙긴다.
이희연 기자 shnews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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