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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입 5주년을 맞은 시흥화폐 ‘시루’가 누적 발행액 1조 61억원(9.12일 기준)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흥시 백종만 경제국장은 13일 「시흥화폐 ‘시루’ 5주년 성과와 계획」에 대한 언론브리핑을 열고 “소비의 역외 유출을 막고, 지역 내에서 돈이 돌게 하는 지역화폐 ‘시루’가 누적 발행액 1조 원을 돌파하며 불확실한 대내외 경제 환경에 대응하는 효과적인 지역 경제 활성화 정책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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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론브리핑을 하고 있는 백종만 경제국장. |
2018년 9월, 지류형 ‘시루’로 유통을 시작한 뒤 2019년 2월 모바일형 ‘시루’, 2020년 2월 카드형 ‘시루’를 추가 도입했고 2018년 첫해 30억 원이었던 시루 발행액은 2019년 383억 원, 2020년 1,837억 원, 2021년 2,886억 원, 2022년 2,987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2,700억 원 발행을 목표로 지금까지 1,907억 원을 발행했으며, 청년기본소득, 산후조리지원비 등 각종 복지수당을 시루로 지급하는 정책발행도 830억 원에 달했다.
현재 시루 가맹점은 1만 4,600여 곳, 지방정부 최초로 도입한 모바일 시루는 현재 시흥시 인구(58만)의 62.5%인 36만 2천여 명이 사용자 등록을 완료하는 등 시루가 주요 결제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모바일 시루가 안정적으로 발행됨에 따라 시흥시는 앱(App) 기반의 다양한 연계 정책 사업도 추진하고 있는데 하루 만 보를 걸으면 최대 100 시루를 지급하는 ‘만보시루’앱은 사용자가 4만 8천여 명에 이른다. 또, 골목상권 전용 지역화폐 기프티콘 플랫폼인 ‘시루 동네티콘’, 비닐봉지 대신 장바구니 사용 시 100 시루를 지급하는‘에코시루’를 통해 시민 건강권 증진과 지역 경제 활성화, 탄소중립 실천 등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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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소상공인 배달 경비 절감을 위해 추진한 시루 배달앱 ‘먹깨비’는 2020년 1월부터 현재까지 14만 3천여 건의 시루 결제가 이뤄졌다. 기존 배달앱 수수료가 최소 10% 이상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1.5% 수수료를 부과하는 시루 배달앱을 통해 약 2억 8천만 원을 절감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시는 밝혔다.
무엇보다도 결제수수료가 없는 시루는 지역 소상공인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는데 평균 1%인 신용카드 결제 수수료를 시루 발행액 1조 원에 적용하면, 시루 가맹점은 약 100억 원의 결제수수료를 아낀 셈이다.
이처럼 시흥화폐 시루는 지역사회에 성공적으로 정착하며 2021년, 2022년 연속 행정안전부 지역사랑상품권 우수사례 평가에 선정됐다. 또한, 2022년 시흥시 사회조사 특색사업 만족도에서는 1위를 차지하며 시민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백종만 국장은 “안정적인 시루 발행은 지역경제 활성화의 마중물이자 버팀목”이라며 “내년에도 경기침체가 계속될 것으로 우려되지만, 국‧도비 지원과 시 재정 상황 등을 고려하며 올해 발행 규모 수준을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백 국장은 “현재 정착기를 맞이한 시루의 2차 도약을 위한 중장기 발전 방안을 모색하고 시루 사용의 마중물인 시루 할인 혜택과 연계 정책 사업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도록 민·관 협력을 통한 인센티브 확대, 연계 정책 활성화 등을 더 적극적으로 고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종만 국장은 “시루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더불어 나와 이웃이 모두 잘사는 시흥 공동체를 조성하고, 시흥시민의 자부심을 높인다는 사명감으로 노력하겠다”며 시흥화폐 ‘시루’에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응원을 당부했다.
한편 시는 13일부터 20일까지 지역화폐 ‘시루’의 부정 유통 일제 단속을 실시한다. 부정 유통 행위에는 ▲물품 판매나 용역 제공 없이 시흥 화폐 시루를 취급하는 행위 ▲개별가맹점이 부정적으로 수취한 시루의 환전을 대행하는 행위 ▲시루 결제 거부나 추가 요금을 요구하는 행위 등이 있다.
시는 ‘이상 거래 탐지시스템’ 운영과 신고 접수를 통해 의심되는 가맹점을 직접 방문해 단속한다. 적발된 가맹점은 위반 정도에 따라 계도 또는 가맹점 등록 취소 조치가 이뤄지며, 필요시 과태료 부과 등 행정처분도 진행된다.
이희연 기자 shnews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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