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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죽을 것인가?(Ⅲ)(의학칼럼)서정식 과장-신천연합병원 응급의학과
  • 시흥신문
  • 승인 2023.09.01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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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에는 요양원이 참 많다. 지금도 자꾸 생기고 있다. 건물 값과 집세가 상대적으로 싼 탓이라고 한다. 신천연합병원 방문의료센터의 일원으로 3년가까이 요양원 촉탁 진료를 맡고 있다신체적인 질병, 치매, 정신병 등이 중해서 가정에서는 도저히 돌보기 어려운 어르신들이 생의 마지막을 보내는 곳이 요양원이다.
영화 노트북처럼 부부가 한날한시에 손잡고 죽거나,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에서의 아이 노인 벤자민이 어린 시절을 보낸그런 낭만적인 요양원은 현실 세계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치매때문에 기억력이 남아있지 않기 때문이다.거동을 하셔도 다양한 치매 증상들, 망상, 폭력성 등의 정신과적인 증상들이 심한 분들이 많고, 와상 환자들, 신체적인 질병으로코줄, 소변줄 끼고 의사 소통되지 않는 어르신들, 참으로 다양하다. 요양원에서 생의 마지막 고통스런 사투를 벌이시는 어르신들을 보면 참으로 마음이 아프다. 전혀 남일 같지 않다.치료할 수 있는 질병인데 보호자들이 병원 진료 거부하여서 고생하시는 어르신들을 옆에서 지켜보는 일은 여간 괴롭지 않으며,약값 몇백원에 인색한 자식들 때문에 소화제 처방도 쉽지 않을 때가 있다.
70대, 80대, 90대 어르신들을 정말로 잘 모셔야 한다. 소득에서 장기요양보험료를 꼬박꼬박 떼가는 정부는 노인들을 위한 훌륭한 제도를 만들어 시행해 달라.
그렇게 하면 소아과, 산부인과, 흉부외과, 응급의학과 등 대한민국의 필수의료가 망가진다고 수십년 동안 말했는데, 눈 한번 깜짝 않고 독단적인 의료 정책을 밀어붙인 역대 정권의 보건복지부 관료들은 반성해야 한다. 심기일전하여 노인 복지에는 실수 없도록 힘써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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