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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민들의 주차수요를 위해 도시계획 변경절차 없이 멋대로 주차장을 조성해 물의를 빚었던 정왕동 2019-1.2 일원 공공청사부지. 최근 이곳 일부를 철거하고 문화센터 건립을 추진, 세금 낭비를 초래하고 있다. | ||
시흥시가 도시계획 변경절차 없이 수천만 원을 들여 공공청사 부지에 공영주차장을 조성해 물의 빚더니 애써 조성한 공용주차장 일부를 철거하고 문화센터 건립을 추진해 예산낭비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시흥시 및 시의회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4월 향후 오이도 주민들의 민원수요에 대처하기 위해 수자원공사로부터 정왕동 2019-1.2 일원 공공청사부지(2,293㎡)를 4억1천500만원에 매입했다.
이후 시흥시는 지난 2월 지역 주민 및 관광객들의 주차편의를 도모한다며 도시계획시설 결정 변경절차 없이 공공청사부지 중 2029-2번지 1,511㎡에 대해 7천600만원을 들여 노외주차장 50면을 조성하고 뒤늦게 제161회 시흥시의회 임시회기(09.5.25~28일) 중 ‘도시계획시설 변경결정을 위한 시의회 의견청취안’을 상정, “불법을 관리 감독해야 할 시가 오히려 절차를 무시하고 있다”라며 시의회로부터 호된 질타를 당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시흥시가 수천만 원을 들여 애써 조성한 공영주차장 일부를 철거하고 이곳에 문화센터 건립을 추진, 중심 없는 행정으로 시민혈세를 낭비하고 있다는 것이다.
시흥시는 공영주차장으로 조성된 정왕동 2019-2번지 1,511㎡ 중 756㎡를 철거하고 사업비 26억5천600만원을 들여 동행정지원사무실, 작은 도서관, 경로당, 다목적 홀 등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오이도 복합문화센터를 건립한다는 것이다.
시흥시의회 윤용철의원은 “시흥시가 당초 오이도 지역의 만성적인 주차난 해소를 위해 수자원공사로부터 공공청사 부지를 매입한 뒤 도시계획시설 변경절차 없이 멋대로 공용주차장을 조성하더니 뒤늦게 복합문화센터를 건립한다며 수천만 원 들어간 주차장을 철거한다고 오락가락하는 정책을 추진하는 동안 아까운 세금만 낭비되고 있다”라고 질타했다.
시민 오성진(45·정왕동)씨는 “공공청사를 지을 계획이었으면 처음부터 수천만 원을 들여 주차장을 조성하지 말든가 수천만 원을 들여 주차장을 조성했으면 그 용도에 맞게 사용하든가 해야지 굳이 필요하지도 않은 주차장을 수천만 원 들여 조성한 뒤 수개월 만에 문화센터를 건립한다고 파헤치는 행태는 전형적인 예산낭비이다”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오이도 복합문화센터는 향후 오이도 주민들의 민원행정수요에 대응, 양질의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주차장 일부에 건립하고 나머지 주차장은 그대로 사용하기에 토지 활용도는 오히려 높다”라고 말했다.
이희연 기자/shnews96@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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