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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종현(톡톡웃음연구소 원장/달월신협 이사) |
우리가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짚신장수와 우산장수의 이야기가 있다. 옛날 옛적에 홀어머니에게는 두 아들이 있었다. 큰 아들은 짚신을 팔았고 작은 아들은 우산을 팔았다.
그런데 어느 달부터 홀어머니는 수심이 가득했고 급기하 몸이 아파오기 시작했다. 결국 큰병이 되어 몸져 눕게 되었다. 두 아들은 황급히 읍내에서 한의원을 하는 의원을 모시고 와서 어머니의 병을 고쳐보고자 하였다. 의원은 어머니의 손목을 잡고 진맥을 하기 시작했다. 잠시 후에 의원은 고개를 갸우뚱하며 이상하다는 듯이 혼잣말을 하였다. “참 이상하네. 몸에 큰 이상은 없는데 어찌된 일일까?”
의원은 몸이 아픈 홀어머니에게 무슨 걱정이 있는지 몸이 아픈 연유를 물었다. 그러자 홀어머니는 한숨을 쉬면서 슬픈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글세 비가 오는 날에는 큰 아들이 짚신 장사가 되지 않아서 걱정이고, 햇살이 좋으면 우산 장사하는 작은 아들이 걱정되어서 맘이 아프네요.”
의원은 그제사야 이유를 알았다는 듯이 얼굴에 빙그레 미소가 번졌다. 의원이 웃으면서 말을 건넸다. “어머니 이렇게 해 보면 병이 말끔히 낫는 것은 물론이고 매일 매일 행복할 겁니다. 먼저 비가 오는 날에는 우산을 파는 작은 아들이 장사가 잘 되어서 기분이 좋구나! 또 햇빛이 나면 짚신을 파는 큰 아들의 장사가 잘되니 정말 좋구나! 이렇게 말이지요.”
의원이 다녀간 이후에 홀어머니의 병은 씻은 듯이 나았으며 진짜로 얼굴에 웃음이 가득했다. 홀어머니가 생각을 바꾸었을 뿐인데 결과는 정반대로 일어난 것이다. 안되는 것에서 되는 쪽을 바라보았고, 걱정에서 기분 좋음으로 관점을 전환하였으며, 부정적인 시각에서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꾸었기 때문이다. 우리가 가장 잘 알고 있는 긍정적 사고의 전형적인 이야기이다.
코비드-19 이후 우리는 엄청난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 살고 있다. 한치 앞도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로 세계는 혼란속에 노출되어 있다. 특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범하면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은 전세계를 태풍속으로 몰아넣고 있다. 식량과 에너지를 필두로 천정부지로 오르는 물가와 한국 경제의 어두운 먹구름은 금방이라도 비가 되고 우박이 되어 우리에게 해를 끼칠 기세이다.
미국과 중국의 패권 싸움과 북한의 반복적인 핵무장과 도발은 우리를 극도로 피로하게 만들고 불안하게 하며 삶의 질을 떨어트리고 있다. 이제는 거듭되고 있는 위협과 도발 그리고 경제적인 보복 등등이 면역이 되어 차라리 담담할 정도이다. 무감각이 되었다. 알고보면 그 자체가 더 위험한 상태이지만 말이다.
우리는 전세계에서 발생되는 일로 근심과 걱정으로 병이 생길 지경이다. 이럴 때는 짚신장수와 우산장수를 둔 홀어머니처럼 생각을 바꾸어야 한다. 생각과 마인드를 긍정모드로 전환해야 한다. 그래야 어렵고 힘든 상황을 이겨낼 수 있다. 걱정한다고 해결되는 문제는 없다. 괜시리 홧병만 나서 본인만 아프고 힘만 든다. 자칫 몸이 망가지고 병까지 얻을 수 있다.
훈훈하고 좋은 미담 사례는 가뭄에 콩 나듯이 나지만 나쁜 소식은 양도 방대하고 속도도 번개처럼 빨리 우리의 눈과 귀에 전달된다. 보다 자극적이고 가슴아픈 이야기가 난무한다. 그렇다고 눈을 감고 귀를 닫을 수는 없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좋은 생각과 관점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아야 한다는 사실이다. 긍정적인 생각으로 세상을 보고 오늘 하루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이다.
“비가 오네. 그럼, 우리 둘째 아들 우산장사 대박이네. 하하하” “햇빛 드네. 우리 큰 아들 짚신장사 대박나겠네. 하하하.” 풀리지 않을 때는 긍정의 말을 앞세우고 한바탕 웃자. 그러면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 걱정과 근심은 마음 밖에 던져버리고 긍정적인 생각과 말 그리고 웃음으로 오늘을 살고 내일의 꿈을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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