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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를 세우고, 열정을 잃지 않으면 내일에는 상상하지 못했던 선물이 기다린다는 말이 있다. 영국 총리 중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람은 윈스턴 처칠이다. 그는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아돌프 히틀러와 맞서 싸우면서 열세인 전황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리더십과 선견지명을 발휘해 전세를 뒤집어 연합군의 승리를 이뤘다. 처칠의 승리는 그의 어록에서 열정이 보인다. ‘나는 지금 이 자리에서, 이미 정부 관료들에게 말하였듯이, 의원 여러분께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제가 여러분께 드릴 수 있는 것은 피와 수고와 눈물 그리고 땀뿐이라고.’ 피와 땀과 눈물의 열정은 불가능한 일이 없다고 할 만큼 그 힘이 강력하다.
인터넷이 이미 많이 알려진 이야기에서 열정의 힘을 다시 조명하려 한다.
어떤 청소년이 대우에 입사할 때, 입사자격은 고졸 이상 군필자였다. 이력서를 제출하려는데 경비원이 막아 실랑이를 한다. 당시 사장이 우연히 이 광경을 보고 면접을 할 수 있게 해주었다. 그러나 면접에서 떨어지지만 사환으로 입사한다. 사환으로 직장 생활은 매일 아침 5시에 출근한다. 하루는 당시 사장이 ‘왜 이처럼 일찍 회사에 출근을 하느냐?’라고 물으니 그 사람은 당연하다는 듯이 선배님들을 위해 미리 나와 기계 워밍업을 한다고 대답한다.
다음 날 그 사람은 정식기능공으로 승진한다. 승진 후 2년이 지난 후에도 계속 새벽 다섯 시에 출근한다. 어느 날 또 사장님이 질문을 하자, 똑같은 대답을 한다. 그 다음 날 그 사람은 반장으로 승진한다. 어느 날 무서운 선배가 세제로 기계를 다 닦으라고 시킨다. 그는 모든 기계를 다 뜯고 하이타이로 닦았다. 그렇게 공장의 기계 2612개를 다 뜯어서 닦았다. 그런지 6개월이 지나니까 호칭이 ‘야 이 새끼야’에서 ‘김군’으로 바뀌었다. 서로 기계 좀 봐 달라고 부탁한다. 이 사람은 초등학교도 다녀보지 못했다. 5대 독자 외아들에 일가 친척 하나도 없다. 15살에 소년가장이 되었다. 가진 기술 하나 없이 어린 나이에 대우 중공업에 사환으로 들어가서 마당 쓸고 물을 나르며 ‘야 이 새끼야’ 소리 들으며 회사 생활을 시작했다.
이런 사람이 훈장 2개, 대통령 표창 4번, 발명 특허대상, 장영실 상을 5번 받았고, 1992년 초정밀 가공 분야 명장으로 선발이 되었다. 대우중공업 김규환 명장의 이야기다.
제품은 혼을 싣지 않고는 제품을 얘기하지 말라고 말하는 김 명장은 정밀기계 분야의 세계 최고이다. 가공시 1℃ 변할 때 쇠가 얼마나 변하는지 아는 사람은 전 세계에서 김 명장밖에 없다고 한다. 그것을 알려고 국내 모든 자료실을 찾아봤지만 아무 자료도 없었다. 그래서 공장 바닥에 모포 깔고 2년 6개월간 연구하면서 재질, 모형, 종류, 기종별로 X-bar 값을 구해 1℃ 변할 때 얼마 변하는지 온도 치수 가공 조견표를 만들었다. 기술공유를 위해 이것을 산업인력관리공단의 기술시대란 책에 기고했다. 그러나 실리지 못했다. 그런데 얼마 후 세 명의 공무원이 찾아왔다. 처음에 회사에서는 큰일이 일어난 줄 알고 난리가 났다. 그런데 알고 보니 제출한 자료가 기계 가공의 대혁명 자료인 걸 알고 논문집에 실을 경우 일본에서 알게 될까 봐 노동부 장관이 직접 모셔오라고 했다는 것이다. 그 당시 장관을 찾아갔을 때 장관이 '이것은 일본에서도 모르는 것이오, 발간되면 일본에서 가지고 갈지 모르는 엄청난 것이다.' 고 말했다. 목숨 걸고 노력하면 안 되는 일 없다. 고 말한다. 김 명장은 국가기술자격 학과에서 아홉 번 낙방, 1급 국가기술자격에 여섯 번 낙방, 2종 보통운전 다섯 번 낙방하고 창피해 1종으로 전환해 다섯 번 만에 합격했다. 예전에 사람들은 김 명장을 새대가리고 비웃기도 했지만 지금 우리나라에서 1급 자격증 최다보유자이다. 열정은 사람으로 가장 매력 있게 한다.
나비는 꽃이 없으면 살 수 없다. 그러나 한 꽃에만 머물러 있지 않고 끊임없이 새로운 꽃을 찾아 날아다닌다. 새로운 꽃향기에 젖어야 생기가 있고 활력이 넘치기 때문이다. 오늘 한국 사람에게 열정과 새로운 변화가 시급한 때이다. 다시 신발 끈을 질끈 동여매고 열정으로 힘찬 발걸음을 내딛자. 새로운 꽃을 찾아 나선 한 마리의 봄 나비의 날갯짓을 닮은 열정으로 뛰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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