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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로나19 사태 와중에 발생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을 비롯하여 타이완을 둘러 싼 중국과 미국의 갈등에 더하여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되어 범지구적 신냉전 체제가 부상하고 있다.
특히 한국은 윤석열 정부의 출범으로 남북관계가 급격히 냉각되고 군사적 대치가 경계치를 넘나들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6.15 정신 계승으로 남북정상회담과 함께 일구어 낸 9.19 군사합의마저 깨지고, 남과 북, 그리고 미일중은 한반도를 중심으로 일촉즉발의 전쟁연습을 강화하고 있는 참으로 심각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윤석열 정부 출범이후 남북한의 평화체제 유지보다 미국과 일본의 정책에 대한 적극적 참여로 인해 한반도 주변정세는 심하게 요동치고 있고, 남북관계마저 냉전시대로 회귀하여 전쟁의 위기를 더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시민들의 평화의식 고취와 통일운동의 필요성은 어느 때 보다 절실해졌다.
이러한 시점에 4월 4일 저녁 시흥시청 개방회의실에서 ‘평화통일운동 시흥시민모임(평시모)’ 총회가 개최되었다. 이 단체는 지난 4년 전 풀뿌리 통일운동을 위해 자생적으로 출범한 순수 시민평화통일 단체다. ‘평시모’는 그동안 풀뿌리 시민운동에서 부족했던 한반도 평화운동과 통일 운동의 지렛대 역할을 해 왔으나 코로나 사태로 잠시 주춤했으나 그 운동의 중요성과 지속성은 그 어느 때 보다 긴요해 졌다. 단순히 통일문제에 시사 탐구적 관심을 넓히는 차원이 아니라 한반도 민중의 생존권과 자주권에 대한 매우 핵심적인 운동이 아닐 수 없다.
지난 김대중 노무현 정부에서 일구어 낸 대표적 평화정책이었던 금강산관광, 개성공단, 이산가족 현장상봉, 남북 문화교류 등이 이명박 박근혜 정부에서 중단되고 당시도 연일 군사훈련으로 군사적 긴장이 높았으나 문재인 정부에서 개선의 희망을 보였으나 구체적은 성과 없이 끝난 것에 이어 윤석열 정부 출범이 후 파탄에 이르게 된 현실은 참으로 개탄스럽기 짝이 없다. 무엇보다 아직 반환받지 못한 미국의 전시작전권에 의해 아름다운 우리 강산이 날마다 미국산 무기로 전쟁 연습장이 되어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일본은 아직도 군사제국주의의 꿈에서 깨어나지 못한 채 한반도사태 개입을 노골화하는데 한국 정부가 앞장서고 있다는 것은 국민에게 절망감이 더 해주고 있는 것이다.
이에 수도권의 시흥시를 중심으로 다시 평화통일시민활동은 중앙정부에 의존하던 평화통일의 문제를 시민의 주체적 의제로 삼아 남북한 평화체제의 중요성과 한반도 통일정책에 대한 시민의 적극적 참여로 밑으로부터 평화운동 통일운동을 재개해야 할 때다. 당장의 먹고 사는 문제도 중요하지만 시흥시민의 평화통일운동은 한반도를 둘러싼 각 국가지도자들의 순간의 오판이 엄청난 전쟁참사로 폭발할 수 있는 위기의 문제를 심각하게 인식하고, 시민과 함께 전쟁위기를 억제하고 한반도 정세에 대한 정부의 정책적 오류를 예방하며 적극적인 남북 교류를 요구하는 범국민 운동의 불씨가 되어야 한다.
시민이 앞장서 남북 적대를 멈추고 남북은 물론 북미 관계를 개선하도록 정부에 요구함으로 전쟁연습을 위한 군비증강을 중단하고 평화협정 체결의 발판을 마련하도록 참여하여야 한다. 핵무기도 핵위협도 없는 평화로운 한반도를 위해 시민이 참여하는 강력하고 지속적인 평화통일 인식개선과 참여확대를 펼칠 수 있길 기대해본다.
우리의 자주권, 생존권, 행복추구권이 직접 관련된 남북한 평화체제는 더 이상 일부 정치인, 활동가들의 몫이 되어서는 안된다. 온 시민이 각 자의 자리에서 목소리를 내고 요구할 수 있을 때 비로소 평화는 찾아오고 통일도 논의될 수 있는 것이다. 다시 신발 끈을 졸라 맨 평화통일 시흥시민모임이 그 역할을 잘 해주길 진심으로 기도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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