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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절기 뇌졸중[의학칼럼] 신천연합병원 신경외과 이종필 과장
  • shnews
  • 승인 2023.01.27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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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처럼 날씨가 갑자기 추운 겨울에는 뇌졸중이라고 하는 뇌출혈과 뇌경색의 위험이 증가한다. 과거에는 뇌출혈의 빈도가 조금 더 높았지만, 최근에는 뇌경색이 많이 늘어났다고 하는데 이는 의학의 발전과 약물치료로 인한 기대 수명의 증가로 당뇨와 고지질증과 같은 대사성 질환 환자의 발생이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우선 뇌출혈은, 말 그대로 뇌에 공급되는 혈관이 터져서 나타나는 신경외과적 응급 질환이다. 사람의 의식과 행동을 가능하게 만드는 뇌는 아주 섬세하고 복잡하다. 이러한 고차원적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일정하고 지속적인 혈액(에너지)의 공급이 필요한데, 혈관의 출혈(누수)와 같은 현상이 생기면 뇌 조직이 괴사되고 주위조직에도 영향을 미쳐 결국에는 의식의 변화가 생기고 뇌와 연결된 우리 몸의 기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뇌출혈은 뇌경색보다 계절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기본적으로 혈관은 온도에 따라 그 굵기가 변하게 된다. 주변 온도가 낮은 겨울철에는 우리 몸이 스스로 주변 환경에 열기를 뺏기지 않기 위해 수축하게 된다. 그리고 혈관이 수축하게 된다면 우리 몸의 혈압이 증가하게 된다. 이는 물뿌리는 호스를 생각해보면 당연하다. 호스 입구를 조금 막게 되면 물줄기가 높은 압력으로 빠르게 배출되는데 이와 마찬가지로 우리 몸도 혈관이 수축하게 되면 당연히 몸의 혈압은 상승하게 되어, 보통 온도가 1도 내려가게 되면 우리 몸의 수축기 혈압은 1.3mmHg정도 올라간다고 의학 교과서에는 서술하고 있다. 이렇게 혈압이 오르게 되면 건강한 사람의 경우 큰 문제가 없지만, 이미 고혈압을 갖고 있거나 다른 질환(당뇨, 고지질증)에 의해 혈관 벽 자체가 약해져 있는 사람의 경우, 혈관벽이 증가한 혈압을 버티지 못해 터지게 될 수 있는데, 특히 우리 뇌에는 다른 몸에 분포하는 혈관과는 다르게 섬세하고 작은 혈관(0.3~0.8mm)들이 많기에 뇌의 혈관이 터지게 된다면 뇌출혈이 생기게 된다. 
 뇌출혈의 주된 증상으로는 평소와는 다른 처음 느껴보는 아주 극심한 두통과 의식저하, 운동장애, 또 말이 어눌해지거나 하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러한 증상이 겨울철에 발생하게 된다면 바로 신속하게 병원을 찾아가야 한다.

뇌경색의 경우 혈관에 찌꺼기들이 쌓여 혈관 내 통로가 점점 좁아지다가 결국엔 막히는 질환이다. 혈관을 막는 찌꺼기들의 생기는 원인은 현대인의 대표적인 질환인 당뇨와 고지혈증, 그리고 심장병 등 다양한 질병에 의해 유발될 수 있다. 다만 뇌출혈보다는 계절에 영향을 덜 받는다고 알려져 있다. 그럼에도 앞서 언급한 원리에 따라 겨울철의 갑작스러운 혈관 두께의 변화로 혈관이 막히게 된다면 뇌출혈과 비슷한 운동, 언어장애, 두통 등이 있을 수 있기에 항상 주의해야 한다. 
통계청의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0부터 2021년까지 겨울, 특히 1월에는 뇌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자가 가장 많다고 보고돼 있다. 뇌졸중의 경우 응급한 상황이기에 신속한 대처가 이후 예후에 큰 영향을 끼치게 된다. 보통 골든아워를 3시간 정도로 잡는데 이보다 늦을 경우 사망하거나 생존하더라도 영구적인 장애가 있을 수 있다. 가장 좋은 치료는 바로 예방이다. 철저한 혈압관리와 당뇨, 고지혈증과 같은 질환을 관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고위험자의 경우 건강검진에서 뇌 CT, MRI를 예방적으로 찍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 일상적으로는 혈관 벽을 수축시키는 담배를 삼가고, 겨울철에 외출시 체온 조절에 많은 신경을 써야 하며, 온도가 낮은 밤과 새벽에 운동을 피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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