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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시화노동정책연구소는 매년 통계청의 <지역별 고용조사>를 활용하여 시흥시 임금노동자 및 비정규직 현황을 분석한다. 통계청의 2021년 하반기 조사는10월경에 이루어지지만 발표는 2022년 5월에 하고, 2022년 5월 조사는 2022년 11월에나 발표를 하기 때문에 분석원자료는 2021년 하반기의 것을 사용한다.
분석결과를 보면 시흥시의 취업자 및 임금노동자 수 증가가 특징적임을 알 수있다. 이는, 2020년 하반기 조사에서는 2020년 2월부터 본격화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임금노동자를 포함한 취업자 수는 감소하고, 실업자 및 비경제활동인구가 증가하였지만, 2021년 하반기 조사에서는 코로나19 영향으로부터 회복되는 양상이 뚜렷함을 보여주는 것이다.
핵심 노동조건인 임금을 보면, 시흥시 지역은 전년 대비 6만원 증가한 245.8만원이지만. 9.9만원 상승한 276.6만원의 전국과 비교할 시 낮은 편이다.
2021년 하반기 시흥시 노동자의 주당 평균 노동시간은 2020년 대비 0.6시간 감소한 39.0시간이다. 2019년 하반기 시흥시 노동자의 주당 노동시간이 처음으로 40시간 밑으로 내려간 이후 노동시간 감소 폭이 더 커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주 52시간제의 단계적 시행에 따른 정책효과이기도 하지만, 코로나19 지속으로 인한 재택, 단축근무에 따른 영향도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
노동시간 감소, 임금 상승에도 불구하고 시흥 지역의 전반적인 고용의 질은 코로나19 영향에서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2020년 하반기 대비 상용직 비율이 증가했지만 상대적으로 고용·임금 및 노동조건이 양호한 제조업 보다는 비제조업 분야의 업종·직업을 중심으로 고용이 증가하였으며, 특히 시흥에서 주 36시간 미만자의 규모가 증가하였기 때문이다. 이는 코로나 19 지속으로 인한 재택·단축 근무에 기인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전반적으로 제조업의 비중이 완만하게 감소하고 있는 추세였으나 2020년의 경우에는 도소매업이나 숙박 및음 식점업의 부진으로 인해 제조업 노동자 비중이 증가한 후 2021년 들어서 제조업 비중이 다시금 약간 감소하였다.
시흥시는 제조업 비중이 높은 제조업 중심도시라고 할 수 있다. 다만, 다른 제조업 중심도시와는 달리 제조 대기업이 없다는 점에서 임금 등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편이다. 시흥시는 중소영세 제조업 중심, 또는 원하청 관계에서 하청업체 중심이기 때문에 대기업 원청 사업체들이 지역 내에서 거점 사업체 역할을 하고 있는 광양시, 아산시, 울산시 등과 비교했을 때 시흥시의 제조업 평균임금 수준은 낮은 편이다. 광양과 비교시 거의 200만원 차이가 난다. 다음으로 경기도 내에서 시흥시 임금노동자들의 임금수준을 확인한 결과, 31개 시군 중에서 시흥시는 25번째에 불과하다.
지역별 고용 결과를 갖고 칼럼을 쓸 때 늘 느끼는 것이지만 작은 사업장 밀집 지역인 시흥시 임금노동자의 임금이 매우 낮다는 것이다. 상황이 이러하지만 지방정부는 시화공단이 국가산단이란 이유로 이곳 사업장의 부가가치 생산을 늘리고, 이곳 노동자들의 임금을 올릴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지 않는다. 연구소에서 발행하는 시화공단 관련 보고서만 보아도 몇가지 대책을 세울 수 있으련만 보지 않는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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