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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도 자전거도로 달리는 ‘깡통열차’ “아찔”무허가 운영에 이용객 안전은 뒷전…사고책임은 승객 몫 /시, 수년째 불법조치 타령뿐 “소 잃고 외양간 고칠 건가”
  • 오세환 기자
  • 승인 2022.06.19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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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에서 수년째 유료로 불법 운영 중인 오이도 관광지 내 ‘깡통열차’.

수도권 명소로 자리한 오이도에 놀이기구인 ‘깡통열차’가 수년째 자전거도로를 무단점유한 채 불법으로 영업행위를 하고 있지만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않고 있다.

더구나 ‘깡통열차’는 최소한의 안전장치나 보호장비도 없이 자전거도로를 곡예 운전하듯 달리는가 하면 자전거 동호인들과 충돌 위험도 상존, 자칫 대형 안전사고로 이어질 위험을 안고 있다는 것이다.

주말을 이용해 오이도를 방문했던 주부 김모(33) 씨는 만 3살이 안 된 아기와 함께 ‘깡통열차’를 이용하기에 앞서 영업 관계자에게 “혹시 무섭지는 않느냐”고 물었고 영업 관계자는 “사람마다 다르다”는 애매한 답변을 전했다.

김 씨는 마음 한구석 불안감도 있었지만 ‘놀이기구인데 무서워야 어느 정도나 할까’라는 생각으로 그대로 ‘깡통열차’에 올라탔지만 출발하자마자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빙글빙글 몇 바퀴를 돌기 시작했고 무섭고 불안한 마음에 “내려달라”고 소리쳤으나 김 씨의 말은 메아리에 그쳤고 아기는 무서워 울고 김 씨는 토하기 일보 직전이었다는 것이다.
김 씨가 이용한 ‘깡통열차’는 오이도 방파제 자전거 전용도로 위를 달라는 식으로 운행하는데 반대편에서 자전거가 오면 급차선을 변경해서 지나가고 기차 속도가 굉장히 빠르고 이리저리 차선을 바꿔가며 움직이는데 갑자기 뭐라도 튀어나와서 급정거하게 되면 안전모도 없이 부실한 안전벨트에 의존한 채 ‘깡통열차’에 몸을 맡긴 이용객들은 그대로 튕겨 나갈 지경이라는 것이다.
김 씨는 “자전거전용도로에 ‘깡통열차’ 영업이 가능한 건지, 허술한 안전대책에 항의해도 영업 관계자는 ‘남들은 다 재미있게 잘 탄다’며 문제를 제기한 내가 이상한 사람 취급을 받았다”고 분개했다.

‘깡통열차’ 영업 관계자는 “오이도에는 놀거리가 부족하다. ‘깡통열차’는 오이도를 찾는 이들에게 또 다른 재미와 추억을 선사한다.”라며 “자전거도로에서 운행하는 게 위험해 보이겠지만 수년 이상 지났어도 큰 사고는 없었고 우리도 안전에 각별하게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시흥시 관계자는 ​“오이도 자전거도로 내 ‘깡통열차’ 운영은 미허가 사항으로 불법행위에 대하여 관계 법규에 의거한 행정조치 방안을 강구 중”이라며 “관계기관(부서)과의 공조체제 구축을 통한 상시 단속을 통해 시민들의 자전거도로 이용에 불편사항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흥시는 지난해 오이도 자전거전용도로 내 ‘깡통열차’ 불법 운행을 막기 위해 볼라드 설치 공사(폭 85cm×25m 간격)를 진행하려다 ‘깡통열차’ 영업 관계자들의 강력한 저항에 부딪혀 공사를 중지했다.

오세환 기자  osh63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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