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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꽃(Mayflower)[월요단상] 천양교회 윤민영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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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5.13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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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 초 어느 날 친구와 소래산을 오르며 편한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앞이 환히 보이는 의자가 있어 나란히 앉아 확 트인 앞을 바라보는데 파란 하늘이 청명하게 보이는 공간을 제외하고는 온통 연녹색의 나뭇잎들로 장관을 이루었다. 나는 친구에게 말했다. 만일 따뜻한 날씨에 잎이 피어나지 못하고 사람들에게 나뭇가지마다 저렇게 예쁜 나뭇잎과 꽃들을 붙여놓으라면 얼마나 걸릴까? 친구는 헛소리한다는 듯 픽! 웃었다. 나 혼자 엉뚱한 생각을 하는 줄 알지만, 사람들이 나뭇잎과 꽃을 나뭇가지에 일일이 붙이려면 봄철 내내 작업을 해도 불가능하다. 한해뿐 아니라 여러 해를 작업해도 한 산도 제대로 꾸미지 못할 것이다. 창조주께서 이렇게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나뭇잎으로 눈과 마음 그리도 온 세상을 을 즐겁고 넉넉하게 풀어주심이 창조주의 베푸신 은혜 아니면 그 어느 것으로도 설명할 수 없다.
 “메이플라워”(Mayflower)는 5월의 꽃이지만 우리가 역사에서 공부할 때는 청교도들이 신앙의 자유를 찾아 타고 간 배의 이름으로 기억된다. 1620년 9월 16일 영국 청교도들이 이른바 “5월의 꽃”이라 불리는“메이플라워호”에 102명을 태우고 모진 고난의 항해 끝에 같은 해 11월 21일 신대륙에 도착한다. 청교도들은 도착하자마자 선상에서 역사적인 “메이플라워 계약서”를 작성하고 서명한다. 계약서 내용 일부이다. 
“하나님의 이름으로 아멘 하라. 하나님의 은총에 따라 대영제국, 프랑스, 아일랜드의 왕이 된 신앙의 옹호자 제임스 1세 폐하의 충성된 국민인 우리는 하나님의 영광과 기독교 신앙의 진흥, 우리의 왕과 조국의 명예를 위하여 버지니아의 북부 지방에서 최초의 식민지를 창설하고자 항해를 시도하였다… (중략) …우리는 모두 여기에 대하여 당연한 복종을 바칠 것을 계약한다.” 
 청교도들이 계약에서 미국에 온 목적과 분명한 신앙고백을 기록한다. 메이플라워호에는 국회의원도 있고, 상원의원도 둘이나 있었다. 장군과 사업가, 의사, 교수들도 있었다. 그들은 당시 사회에 당당한 기득권자들이었지만, 장장 5,440Km나 되는 긴 죽음의 항해를 시도한 것은 오직 한 가지, 신앙의 자유를 얻기 위해서였다. 처음 출발한 사람은 모두 102명이었지만 불행하게도 도중에 44명이나 죽었고 나머지 58명만이 신대륙에 도착한다. 다행히 육지에 도착했지만 극심한 추위와 질병, 굶주림으로 또 많은 사람들이 죽었다. 추운 겨울 동안 움막에서 추위를 피하다 봄이 왔을 때 잡초로 우거진 땅을 손이 부르트도록 개간하여 농사하여 그해 가을에 정성 어린 추수감사예배를 드린다. 그때 포세이돈 목사는 시편 126편 5절 “울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라는 말씀을 읽고 딱 두 마디 기도를 올렸다. “102명중에 죽은 자들이여! 이 미국 땅에 위대한 씨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하나님 저희들이 죽더라도 감사하는 마음을 주시옵소서” 하였다. 메이플라워호가 신대륙에 도착한지 310년이 지난, 1931년에 그들의 후손들은 102명의 선조들의 신앙을 기념하기 위해 당시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102층 엠파이어스테이트(Empire State)빌딩을 뉴욕에 세웠다. 그때 그들은 다시 한번 시편 126편을 읽고 전 미국이 “우리 조상들의 신앙을 본받자”라고 하면서 감사예배를 드렸다. 혹독한 시련의 시기를 극복하며 발견한 소중한 생각은 그분의 붙드심이었다. 는 것이다. 
 유럽에서 5월 14일은 “로즈 데이(Rose day)”로 장미 한 다발을 준비한다. 장미(薔薇)의 한자 말은 “담에 기대어 자라는 식물”이란 뜻이다. 그러고 보면 여자와 장미는 생리적으로 비슷한 점이 있다. 여자는 장미처럼 남자에게 기대는 본성이 있다. 또한, 장미가 병충해와의 전쟁이라 할 만큼 병충해에 약하듯, 여자 또한 유혹과의 전쟁이라 할 만큼 세상 민심과 물정에 약하다. 계절의 여왕이 5월이라면 5월의 꽃은 역시 장미이다. 그러나 장미보다 더 아름다운 꽃이 있다면 신앙을 생명처럼 소중히 여긴 순례자들일 것이다. 그러기에 그들이 탄 배를 5월의 꽃, “메이플라워”라고 불렀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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