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벨트 내 잡종지에 지게차, 굴삭기 등의 면허를 따기 위한 중장비운전학원(실습장)이 불법으로 운영되고 있는 현장이 본지에 제보된 가운데 이를 미처 파악하지 못한 시흥시가 뒤늦게 법적 조치에 나선다고 밝혔다.
 |
| 그린벨트 내 잡종지인 정왕동 876-436번지에 불법 중장비운전학원이 수개월째 배짱영업을 하고 있다. |
시흥시 및 주민들에 따르면 그린벨트 내 잡종지인 정왕동 876-436번지(1,081㎡)에는 2020년 8월 설립된 ‘인천H중장비운전학원’ 시흥점이 지난해 10월부터 이곳 그린벨트에서 불법으로 학원생들을 교습 중이다.
‘인천H중장비운전학원’ 시흥점 실습장으로 이용되고 있는 정왕동 876-436번지는 잡종지로, 물건 야적 등은 가능하다. 학원 측은 이곳에 야적허가를 받은 뒤 ‘중장비운전학원’ 실습장으로 둔갑시켜 수개월째 수익을 올리고 있다.
‘인천H중장비운전학원’ 시흥점 정 모 대표는 “이전에 A공업사가 폐타이어 등 쓰레기를 쌓아놓고 영업하면서 주변 환경이 매우 안 좋았다. 그러나 지난해 10월부터 우리가 이곳을 빌려 주변환경을 정리하고 학원생을 위한 실습장으로 사용하면서 오히려 주민들이 좋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시흥시청 담당 부서 관계자는 “중장비운전학원 실습장으로 사용되고 있는 정왕동 876-436번지에 야적장 허가가 나간 것은 맞다.”라며 “그러나 허가 목적 외에 ‘중장비운전학원 실습장’ 사용은 불법이기에 그에 상응하는 법적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세환 기자 osh6300@hanmail.net
<저작권자 © 시흥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