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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시흥특수학교 건립 부지 확정은 이제 시작일뿐순탄한 특수학교 개교를 위해 민관이 노력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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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1.07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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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시 관내 특수교육대상 장애학생들이 원활히 통학하며 교육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최적의 대안 시흥특수학교 건립. 아마도 계획대로 정상 추진된다면 2025년에는 유·초·중·고·전공과를 포함한 약 40학급 규모의 시흥특수학교가 개교하게 된다.

「시흥거모공공주택지구」 내인 지하철 4호선 ‘능길역(구 신길온천역) 인근 1만여㎡ 부지에 시흥특수학교 부지가 확정됐고 국토교통부는 1월 중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시흥거모공공주택지구 지구단위 변경계획(안)’을 고시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지난 1년여간 시흥특수학교 건립을 염원하는 ‘시흥시특수학교설립추진위원회’는 뜨거운 여름날 시흥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학부모들은 한 달여 릴레이 1인 시위를 벌이며 시흥특수학교 건립 필요성과 당위성을 주장해왔다.

장애인부모연대 회원들이 주축을 이룬 ‘시흥시특수학교설립추진위원회’의 물리적 행동은 마침내 시흥시와 시흥교육지원청이 참여하는 「시흥특수학교 설립을 위한 TF(특별전담조직)팀」을 출범시켰고 시흥특수학교 설립에 공감대를 형성하며 함께 노력한 끝에 시흥특수학교 부지를 확정이라는 결과물을 이끌어냈다.

그간 시흥특수학교 건립을 줄곧 요구해 온 학부모들은 “오랜 세월 동안 꿈 같은 기대가 현실로 이어졌다‘라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경기도 31개 시·군 가운데 20개 도시에 국립(2), 공립(12), 사립(22) 등 총36개 특수학교가 설치되어 있다. 시흥시보다 인구수가 적은 광주시(4곳)와 파주시(2곳)에도 특수학교가 운영 중이지만 시흥시에는 특수학교가 없다.

이로 인해 시흥시 관내 장애학생 약 900여명 가운데 많은 수의 학생들이 타지역 특수학교로 입학 또는 전학가는 실정이며, 장거리 통학으로 학생과 그 가족은 이른 새벽부터 등교를 준비하고 하교를 위해 아이들을 데리고 오가는 일상을 반복하는 등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흥시 관내 통합학교 특수교육대상 학생들의 경우 통합이라는 이름 아래 하루에 2시간을 제외한 나머지 수업시간을 비 장애아이들과 똑같은 수업을 듣는다. 아이 수준에 맞는 개별화 교육이 지원되지 못하고 전혀 이해되지 않는 통합수업시간을 소화하다 보니 장애학생들은 스트레스로 인한 돌발행동 등으로 학교의 문제아로 낙인이 찍히는 악순환이 되풀이 된다.

장애아이를 둔 부모들은 하루에도 몇 번씩 학교에서 전화를 받고, 자신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아이들이 힘든 나날을 보내도 어쩔 수 없어 다시 학교로 보내야 하는 현실 속에서 부모들의 가슴은 시커멓게 타들어 갔고 장애가 있는 자녀를 일반학교 특수학급에 보낸 학부모들은 죄인 아닌 죄인처럼 다른 학부모들의 눈치를 살펴야 했다.

‘특수학교’의 사전적 의미는 장애인의 교육을 위해 일반 학교와 분리된 형태로 설립된 특수교육기관의 하나로서 특수교육 대상자에게 유·초·중학교 또는 고등학교(전공과포함)의 과정을 교육하는 국립, 공립 및 사립학교이다.

「교육기본법」 제18조(특수교육)에서는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신체적·정신적, 지적장애 등으로 특별한 교육적 배려가 필요한 자를 위한 학교를 설립, 경영’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시흥특수학교 건립 부지가 확정되면서 시흥교육지원청은 2025년 개교를 목표로, 학교설립을 위한 지방·중앙투자심사를 준비한다는 계획이고 시흥시 역시 시흥특수학교의 정상 개교를 위해 행정적 뒷받침을 아끼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시흥특수학교 건립 부지 확정은 이제 시작일 뿐이다. 학부모들이나 시흥교육지원청, 시흥시 관계자들도 「시흥거모공공주택지구」 조성과 함께 아파트 입주가 시작되면 시흥특수학교와 관련한 역민원 발생 등 앞으로의 여정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 미루어 짐작하고 있다.

지난 2020년 개교한 서울 강서구 소재 서진학교 건립 과정에서의 진통을 지켜봤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시흥에서 이 같은 불필요한 소모적 논쟁이나 장애학생이나 그 부모들의 아픔을 되풀이할 이유는 없다. 특수학교는 ‘복지’가 아닌 ‘권리’이기 때문이다. 이제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민관이 함께 시흥특수학교 건립을 기쁘게 받아들이자.

shnews  j5900@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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