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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이 지정순서로 정해진 ‘문화재 지정번호’를 노출하지 않는 방향으로 개선한다. 예를 들어 ‘국보1호 숭례문’이 ‘국보 숭례문’ 같은 형태로 표기된다.
문화재청이 문화재 지정번호제도를 개선하는 목적은 모든 문화재가 가치 있고 소중하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서이다.
특히, 지정순서인 문화재 지정번호를 가치 순으로 오인하는 경우를 바로잡고 지정되지 않은 문화재까지 함께 관리하고, 국제적 문화재 관리 체계와 발맞추기 위해서이다.
‘문화재 지정번호’를 개선은 문화재 자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언론보도, 안내판, 교과서 등 일상적으로 접하는 정보에 지정번호를 노출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즉, 국보·보물·사적·천연기념물 등 국가지정·등록문화재에 부여된 번호를 삭제한다.
문화재청은 ‘문화재 지정번호’가 없어질 경우 효율적 관리를 위해 문화재 유형별, 지역별, 시대 등 문화재 관련 업무에서 식별할 수 있는 문화재 코드체계를 준비 중이다.
다른 외국의 경우 대부분 대외적으로는 문화재 번호를 사용하지 않고 있으며, 일부 국가(일본, 중국, 영국 등)는 행정상 관리번호를 내부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문화재 지정번호’ 개선에 따라 이름이 같은 문화재 구분은 문화재명과 지정연도를 같이 표기한다. 가령 ‘보물 제78호 금동여래입상’은 ‘보물 금동여래입상(1963)’, ‘보물 제83호 금동여래입상’은 ‘보물 금동여래입상(1964)’으로 표기하고 지정연도가 같은 ‘국보 제319-1호 동의보감’은 ‘국보 동의보감(2015-1)’, ‘국보 제319-2호 동의보감’은 ‘국보 동의보감(2015-2)’처럼 연도에 숫자를 표기한다..
문화재청은 개선된 지정번호제도의 빠른 정착을 위해 홈페이지나 간행물 등에 지정번호가 표시되지 않도록 관련 기관에 협조 요청 중이며 안내판은 일부 가림 스티커 등으로 조치한 뒤, 교체 시 번호가 기입되지 않도록 진행 중이다.
안정화 기자 pairlad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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