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주거 분리, 베드타운 성격…교통문제 심각
6월말 현재 입주율 60%를 보이고 있는 능곡택지개발지구 주민들은 상대적으로 젊고 고학력계층이며 가구주 평균연령은 48.16세(30대 32.1%), 가구 월평균 총소득은 290만9천400원으로 나타났다.
능곡지구 입주민 가구주 대졸비율(초대졸 포함)은 44.3%로 우리나라 가구주의 28.4%가 대졸 수준인 것에 비해 상당히 높고 가구주 직업은 사무종사자 16.6%, 전문가 등 화이트컬러로 구분되는 계층이 37.5%인데 반해 무직 비율도 26.1%에 달했다.
또한 입주민들이 중산층 특성을 지녔지만 소득 평균수준 혹은 중위수준을 중심으로 분포가 집중되기 보다는 양극단치로 갈수록 더 집중돼 소득의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시흥시가 지난 5월 한 달간 표본샘플 315가구 87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능곡지구 지역사회복지 욕구조사」 분석 자료에 따르면 능곡지구 입주민 이주경로는 연성·대야·정왕권역에서 47.5%, 안산(14.2%), 서울(11.3%), 부천(6.5%), 인천(3.9%) 등 다양한 수도권 주민들이 택지개발을 따라 이동해 왔으며 주거·직장 분리로 교통문제 불편, 심각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능곡지구 입주민들의 ▲주택환경 만족도는 2.68점(매우 만족 1, 매우 불만족 5점)으로 ‘비교적 만족’하는 편이며 ▲자연환경은 2.42점으로 가장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또한 ▲교육환경은 3.06점으로 ‘보통’ 수준이나 ▲문화·체육시설 환경(3.47점)과 ▲복지환경(3.64점) 분야의 만족도는 ‘보통 이하’인 가운데 교통 환경(4.32점) 분야 불만족도는 최고 높게 나타났다.
입주민들은 능곡지역 복지향상을 위한 최우선 역점 사항으로 ▲교통 환경 개선(34.2%), ▲저소득 주민지원(15.8%), ▲문화시설 확충(9.0%), ▲영·유아 보육시설 확충(7.7%)이라고 응답했는데 교통 환경 및 개별가구 어려움에서 나타난 저소득 문제는 지역복지향상에서 가장 역점을 두어야 할 사항으로 보인다.
영역별 복지욕구 조사에서 정책 우선순위는 ▲노인복지, 건강의료 시설 및 서비스 확대(29.9%), ▲여성복지, 취업 및 부업알선 등 경제활동 지원 프로그램(39.3%), ▲청소년 복지, 놀이문화 체험 프로그램(47.3%), ▲장애인 복지, 생계비 지원(31.8%), 교통수단 이용편의 확대(27.3%), 의료비 지원(27.3%) 등으로 나타났다.
한편 성공회대 정원오(사회복지학)교수는 자료 분석을 통해 “능곡지구에 다양한 분야의 복지서비스를 적절히 제공하기 위해서는 시흥시 관내 기존 복지관들이 유기적 연계와 역할 분담이 필요하며 향후 개발될 장현·목감택지지구에 적절한 시설을 분담 배치해 능곡지구 잠재적 복지수요 발생에 따른 지역간 서비스 연계체계 강구 방안이 필요하다”라고 제시했다.
이희연 기자/shnews96@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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