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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흥시의회 도시환경위원회 위원들이 종량제봉투 관리실태 파악을 위해 시흥시시설관리공단을 방문, 현장조사에 임하고 있다. | ||
위탁판매 대행업소 지도·점검 전무, 개선 필요
연간수입 40억여 억원에 달하는 시흥시 종량제봉투와 음식물쓰레기 용기 칩 관리가 제대로 된 점검일지나 관리대장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돼 온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시흥시의회 제1차 정례회기(7월 1~10일) 중 열린 도시환경위원회 행정사무조사(7월 3~4일)를 통해 밝혀졌다.
시흥시시설관리공단은 시흥시로부터 종량제봉투 관리대행을 위탁받아 운영하면서 생산물량 및 재고 관리·파기 등에 대한 정확한 기록이나 현황파악 일지(대장)조차 없이 종량제봉투 관리를 대행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가하면 슈퍼마켓과 같은 종량제봉투 판매 업소에 대한 지도·관리 기관인 시흥시청 청소행정과는 지난달 19일 현재 총1천145개의 판매소 중 491개소가 6개월간 판매실적이 전무하고 100장조차 판매하지 못한 업소도 부지기수임에도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는 등 쓰레기 종량제봉투 관리시스템의 총체적 부실이 드러났다.
도시환경위원회 이일섭위원장은 “종량제봉투 관련 비리가 심심치 않게 터져 나오는데도 시나 시흥시시설관리공단이 판매 업소에 대한 지도 점검이나 판매·재고 관리일지를 기록하지 않는다는 것은 그만큼 체계가 엉망이라는 사실을 자인하는 꼴이다”라고 질타했다.
박길수의원은 “지난해부터 운영 중인 ‘음식물쓰레기 처리용기 칩’의 판매와 재고현황 숫자가 정확히 맞아 떨어지지 않아 유가증권과도 같은 ‘음식물쓰레기 처리용기 칩’ 관리가 너무 허술하다.”라며 종량제 봉투나 용기 칩 위조의혹 등을 제기했다.
이 밖에도 이귀훈의원은 “종량제봉투 배송 직원이 물품대금을 계좌이체가 아닌 직접 받는 경우도 있어 사고위험성을 안고 있다.”라고 지적했으며 우경성부의장은 “종량제 봉투 및 판매 업소에 대한 관리부재가 시민혈세를 좀 먹을 수 있다. 시설관리공단의 봉투 및 칩 관리가 동네 소규모 상점만도 못해 시민들이 행정을 신뢰할 수 있겠느냐”라며 대책 강구를 촉구했다.
한편 시흥시의 종량제봉투 판매소는 2007년 917개소, 2008년 952개소, 올 6월 19일 현재 1천145개소로 증가하고 있으나, 판매량은 2007년 891만3천863장, 2008년 738만4천674장, 2009년 6월 19일 현재 299만2천821장으로 매년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흥시의회 도시환경위원회는 행정사무조사 결과보고서 채택을 통해 ‘쓰레기 종량제봉투 위·변조 불법유통의 핵심구조인 판매소에 대한 체계적 관리가 이뤄져야 하나 현재까지 판매소에 대한 지도감독이 전무했던 만큼 담당 국장의 확인 아래 시가 자체 재조사를 실시해 시의회에 보고할 것’을 주문했다.
이일섭위원장은 “2일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문제를 찾아 대안을 제시하는 것에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라며 “집행부에 재조사 결과보고를 주문한 만큼 그 결과가 명쾌하지 않을 경우 제2차 정례회기 중 행정사무감사 안건으로 채택, 시의회가 직접 문제 해결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희연 기자/shnews96@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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