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국토해양부에 의견 제출…검토 결과 주목
<속보>한국수자원공사(이하 수공)가 시화MTV 내 주거용지를 대폭 늘리는 등 토지이용계획 변경을 추진하며 시흥시와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국토해양부에 변경(안)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져 시흥시와 시의회의가 강력 반발하고 있다.<본지 제600호 1면 보도>
수공은 총 9.26㎢의 시화MTV 사업용지의 당초 토지이용계획 중 주거지역을 14만㎡에서 40만㎡로, 공업지역도 416만㎡에서 431만㎡로 각각 늘리고 인구배분도 당초 1천800명에서 1만4천명으로 늘어나는 변경(안)을 지난 달 국토부에 제출했다.
이에 시 집행부는 지난 달 29일 열린 시의회 의원총회에서 수공의 시화MTV 토지이용계획 변경추진을 설명했고 시의회도 문제점을 지적하는 한편 3일 시의회의 최종 입장을 정리해 집행부에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시의원들은 “시흥시가 수공에 대처하는 협상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 같다”며 “첨단복합산업단지를 추구하는 시화MTV 사업이 주거, 상업지역을 추가하고 녹지대를 축소하는 것이 가당키나 하느냐”며 강력히 반발했다.
박길수 의원은 “수공이 국토부에 제출한 변경(안)은 수공이 첨단산업 유치를 빌미로 개발용지로 전환, 이익을 창출하려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 더구나 당초에 없던 변전소 시설이 갑자기 입지한 이유가 무엇이냐”라며 “시흥시의 총체적인 검토가 요구된다”라고 말했다.
안정욱 의원도 “수공 안대로 주거용지를 확대하게 되면 ‘제2의 시화산업단지를 만드는 것과 같다’고 누누이 지적했음에도 시흥시 의견이 한 가지도 반영된 것이 없다”라며 “시화산단 내에도 R&D 부지가 있지만 제대로 활용되지 못한 상태에서 또 다시 MTV 내에 연구단지 조성, 하수처리장을 신설하는 것은 깊이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시헌 시의장은 “시화MTV 안산시 사업구역의 경우 첨단산업지구는 늘리고, 상업지역은 축소하며 지역 간 단절문제 등을 해결하려 하고 있는 반면 시흥시 관할 사업지역에서는 첨단산업지구는 줄이고 주거기능을 확대하려 하고 있다”며 수공의 일방적 추진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시흥시청 이충목도시정책과장은 “7일 국토해양부에 수공이 추진 중인 시화MTV 토지이용계획 변경(안)과 관련한 최종 입장을 전달할 계획이다”라며 “분명한 것은 인구계획을 당초 1천800명에서 1만4천명으로 늘리는 것에 대해서는 시흥시와 협의된 바 없으며 그 부분은 수자원공사의 몫이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희연 기자/shnews96@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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