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배우지를 못해 그것이 평생 한이 됐어요. 내가 내놓은 이 돈으로 어려운 아이들이 많이 배우고 꿈을 이룰 수 있게 된다면 그게 내 만족이고 보람이에요.” 이옥순(82) 할머니의 말이다.
대야동에 거주하는 이옥순(82) 할머니가 농사일과 광주리장사, 폐지수집 등으로 평생 모은 전 재산 1억 원을 시흥시1%복지재단에 기부해 주의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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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왼쪽부터 서재열 시흥시1%복지재단 이사장, 이옥순 할머니, 임병택 시장. |
임병택 시장은 22일 이옥순 할머니(83), 서재열 시흥시1%복지재단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금 전달식을 가졌다.
임병택 시장은 “오늘 이옥순 어르신을 뵙고 보니 작은 거인과 같이 느껴진다”며 “어르신의 고귀한 뜻을 받들어 우리 시흥의 미래인 아이들이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소중하게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이옥순 할머니의 후원금은 시흥시1%복지재단에 기탁돼 ▲관내 아동ㆍ청소년 기본생활 및 교육기회 보장 ▲보호대상 아동 경제ㆍ정서적 자립역량 강화지원 ▲아동ㆍ청소년 주거비 및 주거환경 개선 지원 ▲아동ㆍ청소년 발굴 지원 사업 등에 활용될 계획이다.
텃밭에 자라는 채소를 보는 것이 기쁨이라고 말하는 이옥순 할머니는 “농작물도 농부들의 손길이 닿는 것에 따라 자라는 게 다르다”며 “시흥의 아이들도 농부의 사랑과 관심을 가득 받은 작물처럼 풍성히 여물 수 있기를 바란다.”며 수줍게 미소를 지었다.
안정화 기자 pairlad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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