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생활・건강
맹장염(충수돌기염)과 단일공 복강경 충수돌기절제술[의학칼럼] 신천연합병원 1외과 김준석 전문의
  • shnews
  • 승인 2021.05.28 14:23
  • 댓글 1

맹장염(급성 충수돌기염)은 흔하게 진단되는 외과질환이며, 더불어 가장 흔하게 시행되는 외과 수술이기도 하다. 흔하게 맹장염이라 불리기도 하는 급성 충수돌기염은 여러 가지 이유로 소장과 대장의 연결부위에 위치한 충수돌기의 입구가 막혀, 충수돌기의 내부 압력이 증가함에 따라 세균감염이 진행되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충수돌기 입구가 막히는 이유는 연령에 따라 차이를 보이는데, 소아의 경우 주로 충수돌기입구 주변의 림프 조직의 종창이 원인으로 작용하고, 성인에서는 변이 굳어 생긴 분석이 충수돌기의 입구를 막는 현상이 주 원인이라 할 수 있다. 충수돌기 입구가 막히면 충수돌기 내부의 압력이 증가하며 염증이 발생하고, 이 염증이 진행되게 되면 결국 터져 복막염이 되기도 한다.
 이러한 충수돌기염의 증상은 그 발생 단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질환의 초기에는 일반적인 복통, 구역, 구토, 소화불량등의 증상이 나타나 충수돌기염을 의심하기가 쉽지 않다. 이후 충수돌기염이 진행함에 따라 통증 부위가 오른쪽 아랫배로 옮겨가거나, 우하복부를 누를 때 압통을 느끼는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 진단은 초음파나 복부 전산화단층촬영(CT)으로 가능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충수돌기염 증상이 나타났을 때에 의심하여 조기에 진단하여 치료하는 것이라 하겠다.
 충수돌기염의 치료는 충수돌기염를 절제하여 제거하는 수술이 필요하다. 수술외에는 치료 방법은 지금도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나 지금까지는 충수돌기를 수술적으로 제거해주는 것이 급성 충수돌기염의 유일한 치료원칙이라 할 수 있다. 기존의 전통적인 수술방법은 우측 아랫배 부위를 절개하여 개복한 상태에서 수술을 시행하는 것이었지만, 2000년대 부터는 충수돌기염에 대한 복강경 수술이 일반화 되었다.
단일공 복강경 수술이란?
최근에 이르러서는 충수돌기염의 수술이 기존의 복강경 수술에서 좀더 진화된 단일공 복강경 수술이 보편화되어 가고있다. 배꼽을 통해 복강에 진입하여 수술을 하는 방법으로, 기존의 복강경 수술과 비교하였을 때에 회복과정에서 환자의 불편함이 보다 적고, 수술 창상의 흉터가 거의 안 보이게 되는 무흉터 수술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개복 수술기법과 비교면, 기존의 복강경 수술기법도 복부를 개복하지 아니하고, 작은 구명들을 통하여 수술기구와 카메라를 집어넣어 수술하기 때문에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기존의 복강경 수술기법은 여러 개의 절개창을 뚫어야 하고 절제하여 제거해야할 수술부위 자체가 큰 경우, 이를 복강으로부터 꺼내기 위해 큰 상처가 생기는 것을 피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기도 하다. 이러한 복강경 수술의 단점을 최소화 하기위해 개발된 기법이 단일공 복강경 수술이다.
 단일공 복강경 수술은 기술적으로 많은 복강경 수술 경험이 필요한 술기이며, 기존의 복강경 수술과 비교하였을 때에 수술의 과정에서 발생하는 어려움이 좀 더 많은 수술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충수돌기염의 수술은 가장 많이 시행되는 수술이고, 다른 복강경 수술에 비해 그 술기가 비교적 간단하여, 단일공 복강경 수술을 적용하기에 가장 적합한 방법이라 볼 수 있다.
 수술 방법은 배꼽 부위에 약 1㎝ 정도 절개하고 그 부위로 카메라와 수술 기구를 삽입한 후 이산화탄소 가스를 주입해 복강을 팽창시킨 상태에서 충수돌기를 절제하는 것이다. 외부의  상처는 작아도, 복강경 카메라를 이용하여 수술하기 때문에, 다른 장기들의 상태를 살펴가며 수술을 진행할 수 있어, 수술시아의 확보가 용이하다. 이러한 장점으로 주변 장기 손상이나 유착에 의해 발생하는 합병증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이점이 있기도 하다. 또 다른 장점은 수술창상이 배꼽의 밑에 위치하여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미용적으로 우수하다는 점이다. 더불어 수술에 동반되는 출혈이나 수술 후에 환자가 겪는 통증이 적다는 장점과, 수술창상이 작은 만큼 수술 부위 합병증 가능성 또한 감소되는 장점을 가진다. 충수돌기염의 진단이 늦어져 천공성 충수염이나 복막염으로 진행된 경우가 아니라면, 단일공 복강경 수술을 통해 충수돌기염을 치료한 경우 대부분 수술후 2일이 경과하면 퇴원하여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충수돌기염은 질환의 발생 빈도가 높지만, 초기 증상이 일반적인 소화기 질환들과 구분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진단과 치료가 늦어질 수 있는 위험성이 있다. 때문에 충수돌기염의 치료에 가장 중요한 점은 질환의 초기에 의심하고, 적극적인 검사를 통해 진단하여, 조기에 수술적 치료를 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shnews  j5900@chol.com

<저작권자 © 시흥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shnews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1
전체보기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