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가 배곧동 분동을 추진 중인 가운데 분동 경계를 놓고 지역 주민들 간 찬반 의견이 팽배하는가 하면 일부 도의원과 시의원이 분열을 조장한다며 현수막을 걸고 공개 비난하고 있다.
‘시흥 배곧신도시 총연합회’ 카페에는 시흥시의 분동 계획과 관련해 “주민 생활편익과 아이들 통학권을 등을 고려하지 않은 채 인구, 면적 기준의 획일적 분동”이라며 현재 경계를 수정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또한 호반, 한라 등 일부 아파트단지 명의로 현수막을 내걸고 김창수 시의원과 이동현 시의원을 거론하며 “주민분열 조장하는 독단발표 해명하라”, “주민분열 조장하는 밀실행정 규탄한다”며 비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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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배곧신도시 총연합회 카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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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배곧신도시 총연합회 카페) |
배곧동 분동과 관련해 해당 지역에서 논란이 일자 박춘호 의장은 지난 19일 열린 제287회 임시회 개회사를 통해 “그간 분동 경계에 대한 첨예한 이해관계로 많은 갈등과 조정의 시간을 보낸 것으로 알고 있지만 여전히 경계결정에 대한 찬·반 의견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제는 갈등의 표출방향이 정치권으로 이동되고 있는 경향이다. 이 갈등을 정치적으로 해결하려는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과 발언을 멈춰주시라. 배곧동 분동이 ‘핌비 현상’으로 비쳐지고 있는데 배곧동이라는 커다란 지역공동체를 온전하게 지켜나가는 높은 민주시민 의식을 보여주어야 할 것”이라고 주민들에게 당부했다.
또한 박 의장은 시 정부를 향해서도 “소수가 아닌 다수의 의견을 청취하시어 신중하고 합리적인 결정을 내려 주길 바란다.”며 “배곧동 주민들의 진정성 있는 민의를 제대로 수렴하여 다수의 주민들이 납득하고 이해할 수 있는 공정한 의사결정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여 줄 것”을 주문했다.
한편 시는 배곧동 분동을 위한 ‘시흥시 동의 명칭 및 관할구역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입법예고(2021.4.9.~4.29.)하고 주민 등 의견을 수렴한 뒤 시흥시의회 제287회 임시회(5.11.~5.14.)에 안건을 제출, 시의회의 심사를 거쳐 최종 법정동 신설 및 행정동 분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희연 기자 shnews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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