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대학교 유치, 싹도 나기 전에 줄기부터 자르려는가.

요즘 시흥시민들을 흥분시키고 열광케 하며 기대심리로 부풀어 오르게 하는 시책 추진사업 중 하나는 단연 ‘서울대학교 국제캠퍼스 시흥 유캄이다.
부연해 설명하자면 ‘시가화 예정용지’인 정왕동 1771-1 일원 군자지구(490만6천여㎡)에 대한 도시개발구역 지정 승인에 따른 도시개발사업 개발계획 승인신청, 도시개발사업 중앙투융자 심사완료, 지방채(5천억원 한도) 발행 승인 등 군자지구 도시개발 사업이 순탄하게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날아 든 「서울대학교.시흥시 MOU 체결」은 군자지구 도시개발 사업의 강력한 추진동력과도 같았다.
시흥시 김윤식시장과 서울대학교 부총장 김신복 멀티캠퍼스위원장은 지난 1일 ‘서울대 국제 캠퍼스 및 글로벌 교육.의료 산학클러스터 설립을 위한 공동추진단 발족에 따른 양해각서(MOU)’를 서울대학교 관악캠퍼스에서 체결하고 “서울대학교 국제캠퍼스 등의 이전 적지로 시흥시 군자지구가 적합하다.”는데 합의하며 인식을 공유했다.
시흥시와 서울대학교는 이를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서울대.경기도.시흥시가 참여하는 실무형 공동추진단을 발족하고 향후 추진 사항은 공동추진단을 중심으로 양 당사자 협의 아래 진행하며 8월 31일까지 서울대학교 국제캠퍼스 설립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키로 했다.
시흥시는 불행한 사태로 장기간 시장권한대행 체제를 유지하며 시정이 정상적으로 이뤄져 오지 못했고 이러한 가운데 보궐선거를 통해 김윤식시장이 지난 4월30일 취임한 이후 명문대학 시흥시 유치는 서울대와 시흥시갭공동추진단 발족을 위한 MOU 체결」과 함께 유치기반을 조성하며 급진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서울대학교와 시흥시의 이러한 움직임을 몇몇 시의원과 시 집행부 고위공직자, 그리고 일부 정치인들이 ‘소위 민주당적 시장과 국회의원의 정치 쇼’로 깍아 내리려 하고 있다.
시 집행부의 추진상황 보고 자리에서 시의회는 “41만 시민의 숙원이라면 정말 41만 시민들 의견을 수렴했느냐”하는가 하면 “서울대학교 국제캠퍼스 등의 군자지구 유치에 대한 시민 설문조사 내지 공청회부터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한다.
그런가하면 일부 정치인들은 “민주당 당적의 시장과 국회의원이 가깝게는 내년 지방선거를 멀게는 2012년 총선을 염두에 둔 ‘정치 쇼’를 벌이고 있다. 서울대학교 무엇 때문에 보잘 것 없는 시흥시로 오겠느냐”며 MOU 체결 사실을 폄훼하고 있다.
물론 ‘서울대학교 국제캠퍼스 공동추진단 발족을 위한 MOU 체결’이 확대 해석된 부분은 있지만 그것이 폄훼의 대상은 아니다.
말 그대로 시장이나 국회의원이 ‘정치 쇼’를 하고 있다면 내년 지방선거나 2012년 총선에서 유권자가 표로 심판하면 될 것이다.
지금은 ‘시흥시 발전을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이고 모두가 힘을 합쳐 어떠한 일을 해야 할 것인갗가 중요한 것이지 ‘싹을 틔우려 애쓰는데 줄기부터 자르자’고 톱과 낫을 들고 나설 때는 아니다.
군자매립지 전 소유주였던 (주)한화의 고위직 관계자는 “만약 (주)한화가 현재 군자지구를 소유하고 있고 서울대학교와 같은 명문대학이 군자지구 이전 의사를 타진한다면 우리는 거의 실비에도 못 미치는 비용으로 토지를 공급하며 두 팔 벌려 환영할 것이다. 서울대학교 군자지구 유치가 확정되는 순간 군자지구의 가치는 숫자로 가늠할 수 없을 만큼 상승할 것이기 때문이다.”라는 말이 귀에 맴도는 것은 왜일까.

시흥신문 시흥신문@sh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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