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교사 인건비 등 경상경비 지출 차질 빚어
시흥시가 관내 405개 보육시설에 매월 25일마다 지급해야 하는 보조금(약 21억8천여만원)을 업무처리 지연으로 제때 지급하지 않아 관내 보육시설이 일대 혼란을 겪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시흥시는 5월분 차등․두 자녀․만5세․장애아 보육료 및 기본보육료, 취업여성 보육료 등을 지급하기 위해 보육시설로부터 신청 자료를 받아 이에 대한 사실 확인 작업을 통해 매월 25일 해당 보육시설 은행계좌로 입금하고 있다.
보육시설 보조금은 담당자가 확인 작업을 마치고 과․국장 및 부시장을 거쳐 시장의 최종 결재 이후 지급이 가능하며 이러한 결재과정이 최소 3~4일 정도 소요돼 늦어도 매월 20일까지는 담당자 확인 작업이 마무리돼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5월분 보육보조금 확인 작업은 담당자의 결혼휴가 등으로 금요일인 22일 오후 늦게 과장 결재에 올랐고 주말 휴무에 따라 시장결재는 27일에야 떨어져 28일 오전 각 보육시설 은행계좌로 보조금을 지급했다.
보육보조금 지급 담당자는 업무연락망을 통해 ‘업무처리 지연으로 보조금 지급 늦어져 죄송하다’는 내용의 메일을 시설에 알렸지만 보육시설들은 보조금 지급이 제 날짜에 지급되지 자 일순 대혼란에 빠졌다.
A보육시설 모관계자는 “매월 25일 맞춰 교사 인건비나 식자재 등 경상경비를 지출해야 하는데 보조금이 늦어짐에 따라 월급으로 생활하는 교사들도 며칠간 불편을 겪고 우리도 결재를 약속한 업체들에 양해를 구하느라 진땀을 뺏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어찌됐든 제 날짜에 보조금을 지급하지 못한 것은 업무에 충실하지 못한 우리들의 불찰이다.”라며 “추후 이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2008년말 현재 시흥시 보육 담당 공무원 1인당 보육시설 수는 67개소로 경기도 평균(34개소)을 초과, 도내에서 업무량이 가장 과중한 것으로 나타나 인력 충원 또는 보육지도와 보육지원을 분리하는 방안도 요구되고 있다.
이희연 기자/shnews96@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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