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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흥신문 김화석 회장 |
2021년 신축(辛丑)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시흥신문 독자 및 시흥시민 여러분 좋은 꿈들 꾸셨나요? 아니면 코로나19로 지친 몸과 마음으로 부푼 희망을 기대하는 것조차 버거우셨나요?
그래도 분명한 사실은 2020년은 지나갔고 2021년 새해가 우리 곁에 찾아왔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지난날의 고통과 어려움을 마음속에 담아두기 보다 희망찬 날을 기대하며 2021년 신축(辛丑)년, 새로운 각오를 다져야 합니다.
지난 2020년의 첫날을 기억합니다. 그 누구도 신종 바이러스 코로나19가 인간들의 삶을 피폐하게 만들 것이라 상상조차 못했고 현대 의학도 전혀 이를 인식하지 못한 채 갑작스런 코로나19 공습에 거의 ‘패닉 상태’와 가까운 상황에 빠져버렸습니다.
코로나19는 학교 운동장과 교실에 울려 퍼지던 아이들의 힘찬 심장 박동소리와 웃음소리를 삼켜버렸고 아파트 이웃들 간의 대화 단절을 넘어 ‘저 사람은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할까’라는 의심을 키우게 해 가뜩이나 무미건조한 현대인의 삶을 더욱더 삭막하게 만들어버렸습니다.
코로나19로 손님들의 발길이 끊어진 소상공인들은 하루가 멀게 문을 닫는 곳이 생겨 밤거리의 불빛은 점점 희미해져 갔습니다.
중소기업, 영세제조업, 소규모 공장 등도 코로나19 공습을 버텨내기에는 역부족이다 보니 일거리 없는 가장의 어깨는 자꾸만 땅으로 쳐져만 갔었습니다.
불가항력적일 수밖에 없는 코로나19로부터 자유로운 사람, 가게, 기업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그토록 힘들고 어려웠던 2020년을 여러분들은 견디고 또 견뎌냈습니다. 여러분들이 견디고 버틸 수 있었던 그 이면에는 말없이 묵묵하게 자신들의 소임을 다해온 의료진과 공무원, 자원봉사자, 이웃들이 있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이 야기한 고통에 대해 “예전과 동일한 삶의 방식으로는 이 상황을 극복할 수 없기에 형제애의 정신으로 위기를 극복하자. 지금은 침묵의 순간이고 곁에서 함께 하는 순간이며 일치를 위해 가능한 것을 해야 하는 순간”이라며 “어려움을 마주하고 현실적인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코로나19로 시작해 코로나19가 진행 중인 상태로 2020년이 저물고 2021년 신축(辛丑)년이 시작되었습니다.
2021년 소띠 신축(辛丑)년은 ‘하얀 소’의 해라고 합니다. 소는 강하고 부지런한 성격을 가지고 있으며 ‘흰소’는 신성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2021년 신축(辛丑)년, ‘신(辛)’은 새로울 ‘신(新)’과 통하는 자로, ‘신(辛)’은 시들었던 식물에서 다시 새로운 세대가 탄생하려는 상태, ‘축(丑)’은 식물의 새싹이 아직 터져 나오지 못한 상태를 의미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소띠 해는 ‘재능이나 행운의 기운이 아직 잠들어 있으나, 곧 깨어난다’는 상징성을 지니기도 합니다.
온통 코로나19로 휩싸였던 2020년, 아직도 코로나19의 고통과 어려움은 가시지 않고 여전히 진행 중이어서 그 끝이 어디인지 모를 까마득한 터널처럼 느껴지지만 2021년 신축(辛丑)년, 우직하고 책임감 강한 소처럼 한 해를 계획하고 실행해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우리 모두 힘찬 발걸음을 내딛읍시다.
올 한해 시흥신문 독자 및 시흥시민 여러분 내내 건강하시고 여러분들의 나날이 언제나 밝고 아름다울 수 있도록 기원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 2021년 새해 아침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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