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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소제조업이 모여 있는 시흥스마트허브 전경. |
중소기업들은 2021년도 예상되는 경영환경에 대한 대응전략으로 ‘원가 절감 등을 통한 내실경영’(54.7%), ‘새로운 거래처 발굴’(46.7%), ‘관련 기업 간 협력・협업 강화’(26.3%), ‘기술개발’(24.7%) 등이라고 답했다.
이는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가 30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사자성어로 풀어 본 2021년도 중소기업 경영환경 전망조사(복수 응답)」 결과에 따른 것이다.
조사 결과 ‘원가절감 등을 통한 내실경영’의 응답비율은 업종별로는 ‘제조업’ (60.7%), 매출액별로는 ‘100억 원이상’(64.9%)에서 상대적으로 높았으며 특히 매출액별로는 매출액이 커질수록 응답비율이 높아지는 경향이 나타났다.
2021년도 경영환경 개선에 가장 필요한 지원으로는 ‘채용·고용유지 지원’(49.3%)가 가장 높았고, 이어서 ‘내수전략’(42.0%), ‘환율 및 물가안정대책 마련’(27.0%), ‘규제완화’(23.0%), ‘R&D, 인프라 등 투자비용 지원’(20.0%) 등의 순이다.
전반적으로 ‘채용・고용유지 지원’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은 가운데 상시근로자 ‘30명 이상’(55.9%)의 응답 비율은 상대적으로 높았고 ‘내수 진작’은 상시근로자별로는 ‘5명 미만’(54.2%)에서는 응답비율이 가장 높았다.
한편 중소기업인들은 2021년 경영환경과 경영의지를 담은 사자성어로 ‘토적성산(土積成山)’(29.7%)을 선정했다.
‘토적성산’은 ‘흙이 쌓여 산을 이룬다’는 뜻으로, 작은 것이 쌓여 큰일을 성취함을 의미한다. 중소기업인들이 지난해 코로나 팬데믹으로 어느 때보다 어려운 한 해를 보내면서 2021년에는 내실경영으로 코로나 경영위기를 벗어나 성과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상시근로자 5인 미만 사업장의 응답만 보면 ‘가야 할지 머물러야 할지 결정하기 어려운 상황’을 이르는 ‘거주양난(去住兩難)’을 가장 많이 선택(27.1%)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사태로 가장 큰 피해를 본 영세 소상공인들이 내년 경영상황도 낙관할 수 없고, 대응방안 마련도 쉽지 않다고 본 것으로 판단된다.
중소기업인들은 지난해 경영환경을 뜻하는 사자성어로 ‘몹시 마음을 쓰며 애를 태운다’는 뜻의 ‘노심초사(勞心焦思)’를 선택(36.3%)했는데, 이는 전대미문의 코로나 비상경제상황에서 경영위기에 대한 불안한 마음과 기업 유지를 위해 고민이 많았던 한 해로 진단한 것이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토적성산’이 담고 있는 의미처럼 663만 중소기업, 소상공인의 노력이 모여 2021년은 우리경제가 재도약하는 해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히며, “올해에도 코로나 여파로 중소기업,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경제정책의 최우선순위를 중소기업 활력 회복에 두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찬식 기자 Sik1234562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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