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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40대 중반에 차에서 내리다 발이 접질렸다. 그 때 너무 아파서 신음하다가 조금 참으면 낫겠지 하고 하루 밤을 자고 일어났더니 발목이 퉁퉁 붓고 통증이 참기 어려울 정도였다. 정형외과에 가서 치료를 받았는데 처방해 주는 약을 먹고 반 깁스를 하고 목발을 짚고 2주를 지나서 다시 병원을 찾았더니 이 정도면 나를 때가 되었는데 이상하다며 서울대학병원으로 가보라고 소견서를 써 주어서 서울대학병원까지 가서 진료를 받았다. 서울대학병원에서는 진찰결과 큰 이상이 없으니 조심하면 나을 것이라고 돌아가라고 했다. 그런데 좋아지기는커녕 고통이 점점 더 심해졌다. 지인이 부천 북부역에 있는 작은 내과 의원에 가보라고 추천을 해 주셔서 가 보았더니 80세 가까워 보이는 노인 의사선생님께서 2시간만 환자를 받는데 예약도 없어서 3-4시간을 기다려서 진료를 받았다. 처방해 주는 약을 먹고 매일 가서 주사를 맞았다. 4주 정도 지난 후 통증이 사라지고 정상 생활을 할 수 있게 되어 뜻 밖의 치료에 감사하였다. 2개월 정도 지나서 음식을 먹으면 소화가 되지 않고 쓰리고 아픈 고통에 식사를 할 수가 없었다. 견딜 수 없이 아파서 내과병원을 찾아가서 당시 힘든 내시경을 받았더니 위가 크게 손상을 입었다는 것이다. 내과 의사와 원인에 대하여 이야기 하다가 발목을 치료하기 위하여 먹은 약이 위에 큰 손상을 입게 된 것을 알았다. 10일간 입원하고 꽤 긴 기간 동안 위를 치료하는 약을 복용하였다. 그 후 발목에 작은 실수의 넘어짐에도 한 두 달씩 아프고 힘든 치료를 받게 되었다. 그리고 2-3년 후에는 발목에서 무릎이 심하게 아파서 고통을 당하게 되었다. 1년에 2-3회 정도는 무릎이 부어오르면 통증이 말할 수 없이 나를 괴롭혔다. 아파서 병원에 가면 무릎을 몇 번 눌러보고는 무릎에 물이 찾다 며 큰 주사기를 밀어 넣고 누런 물을 뽑아냈다. 그 때 그 아픔과 묘한 기분은 지금도 생각하기 싫다. 그렇게 무릎에 물이 차는 이유를 알지 못하고 5년 정도 주기적으로 고통을 당했다. 병원의 의사를 몇 차례 바꾸어 치료를 받던 중에 한 의사선생님이 나의 아픔의 원인에 대하여 많이 대화하다가 무릎에 물이 차고 아픈 이유를 알게 되었다. 비가 오려고 하면 무릎이 아파오는데 그럴 때 조금 참아 주면 지나갈 것은 건강할 때 운동하지 않다가 비가 오려고 하며 무릎이 아프면 운동부족으로 생각하고 공원을 몇 바퀴 뛰었다. 그럼 시원한 듯하다가 그 다음 날 아침이면 무릎이 붓고 고통이 심하다. 의사의 안내는 아플 때는 쉬어주고 건강할 때 운동할 것을 가르쳐 주었다. 그 후 아프면 쉬고 의사의 안내를 따라 수영도 배우고 필라테스도 배우며 운동을 하면서 그런 아픔들을 잘 풀어가는 관리가 가능해졌다. 늘 무릎과 발목이 아픈 것이 트라우마가 되어서 걷는 자체를 두려워했다. 운동을 하면서 걷기를 시작했다. 처음에는 3-4000보 걷기도 아플까봐 걱정이 되고 조심스러워했다. 산을 타고 걷으려면 무릎에 충격을 받아서 산타기를 멀리했다. 그리고 공원과 마을 주변을 돌면서 평지를 걷기 시작했다. 그렇게 걷기를 시작하여 3-4년 정도가 지났다. 요즘은 하루에 20000만보를 걷는 날이 있다. 바쁠 때도 6000보 정도는 매일 걷는다. 걸으면 생각과 마음이 상쾌해 지는 것을 경험한다. 내 종아리 근육은 청년 때보다 더 단단하다. 중요한 것은 50대보다 다리가 튼튼하고 아플 일도 극히 적어졌다. 걷는 것이 건강의 중요한 비결이라는 것을 터득하게 되었다. 『병의 90%는 걷기만 해도 낫는다.』는 책을 일본의 내과의사 나가오 가즈히로가 썼다. “걷기 때문에 난처해지는 사람은 의사다”는 말이 있다. 걷는 습관이 건강에 최상의 약임을 일러주는 말이다. 특히 늙어서는 걸어야 한다. 늙어서 치매 걱정을 하면서도 걷기가 치매 예방에 가장 좋은 처방인 줄은 잊고 있다. 날마다 걷는 사람들은 치매에 걸리지 않는다. 허리가 약하거나 무릎이 약한 분들은 걸으면 근육이 강하여지고 뼈가 튼튼하여져 허리와 무릎을 보호하여 준다. 사람들에게 걷기를 권하면 걸으면 좋은 줄은 아는데 시간이 없어 걷지를 못한다고 한다. 그럼 걸을 시간은 없고 아플 시간은 있느냐? 묻고 싶다. 침대에 누워 지나게 되면 없던 병도 불러오기 마련이다. 열심히 걸으면 건강하고 행복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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