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첨 탈락지역 “직원은 안심, 주민은 아우성”
시흥시 ‘2009 뜨락콘서트’가 예산 부족을 이유로 인접지역 동 주민센터 2곳씩을 묶어 추첨방식으로 운영되자 추첨에서 탈락한 지역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더구나 ‘뜨락콘서트’ 추첨 탈락지역 주민들의 불만에 비해 추첨탈락 동 주민센터 공무원들은 “번거로운 일을 덜었다”라며 뒤돌아서서 미소 짓는 기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다는 것.
25일 시에 따르면 대중성과 예술성을 조화시킨 품격 높은 콘서트를 지향한다며 5~10월까지 총 7회에 걸친 ‘뜨락콘서트’를 운영계획을 세우고 대야․은행동, 신천․신현동, 과림․목감동, 매화․연성동, 군자․정왕본동, 정왕1․2동, 정왕3․4동을 각각 묶고 추첨으로 공연장소를 선정키로 했다.
추첨 결과 대야동(5.14일 대야동 미관광장), 정왕2동(6.22일 중앙공원), 정왕4동(8.20일 함현공원), 신현동(9.4일 주민센터 앞), 군자동(9.11일 월곶포구 광장), 목감동(9.24일 목감초교 운동장), 매화동(9.26일 매화중 운동장)이 공연장소로 결정됐다.
그러나 인접지역 동 주민센터를 묶어 추첨으로 각각의 공연장소를 선정했지만 광활한 면적을 지닌 시흥시 특성상 일부 공연 장소는 해당지역 주민들만 위할 뿐 인접지역 주민들의 접근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특히 ‘주민센터 내 동아리 참여로 시민 누구나 본연의 끼를 자랑할 수 있는 열린 콘서트’를 지향하는 ‘뜨락콘서트’가 예산을 이유로 추첨을 통해 특정 지역에서만 열리자 추첨 탈락 주민센터 동아리 수강생들은 “무대에 오르려면 내년까지 기다려야 하느냐”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주민 조민숙(38. 하상동)씨는 “뜨락콘서트를 구경하기 위해 매화동까지 간다는 것이 쉬운 일이냐. 얼마나 품격 있는 콘서트를 준비했는지 모르겠지만 부족한 예산 범위 내에서도 많은 주민들이 참여와 기쁨을 함께할 수 있는 공연을 기획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전문 공연 기획사를 통한 수준 높은 전문 콘서트로 정착시키기 위해 예총주관 민간위탁사업에서 협상공모를 통한 직영사업으로 전환했다. 올해 추첨에서 탈락한 지역은 내년 콘서트 일정에 우선적으로 배정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2009 뜨락콘서트’ 총예산은 9천만원으로 이 중 무대시스템, 연예인 섭외, 행사 진행 등을 위한 대행업체에 8천50만원을, 홍보비 등 자체집행 경비로 950만원을 각각 집행할 계획이다.
이희연 기자/shnews96@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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