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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어울림체육센터 수영장, 철저한 감사로 잘잘못 밝혀야수십억 ‘자동수위조절장치’ 설치 의문…공인인증 계획도 무산 / 시의회 자치행정위원회, 행정감사 통해 집행부 안일행정 질타
  • 이희연 기자
  • 승인 2020.06.27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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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공 2개월여 만에 수영장 누수로 지하주차장에 물이 새 부실시공 논란에 휩싸였던 ‘시흥어울림국민체육센터’(이하 ‘어울림체육센터’) 수영장에 대한 시정부의 철저한 감사와 위법사안에 대해서는 사법기관의 수사를 통해 일벌백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시흥시의회 자치행정위원회 위원들이 행정사무감사에 앞서 시흥어울림국민체육센터 현장을 방문하고 수영장을 확인했다.

시흥시의회 자치행정위원회(위원장 송미희)는 제277회 임시회기(6.9.~6.29.) 중 진행된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어울림체육센터 자동수위조절장치 시공, 공인인증 수영장 추진 무산 등을 집중적으로 따졌다.

당초 2014년 문화체육관광부 장애인형 국민체육센터 기금 지원(50억 원) 사업에 선정되어 총사업비 197억 원을 들여 지하1층·지상3층 연면적 7,500㎡ 규모로 계획된 어울림체육센터는 6번의 설계변경을 거쳐 최종적으로 총사업비 370억, 지하1층·지상5층 연면적 12,976㎡ 규모로 건립됐다. 설계 변경으로 당초 반영되지 않았던 정왕어울림청소년문화의집, 장애인단체 사무실, 다목적 관람홀 등이 들어섰다.

또한 시흥시체육연맹 등의 요구로 어울림체육센터 수영장 수조 깊이가 당초 1.35m에서 1.8m로 변경(시흥시 설명. 연맹 등은 1.5m 변경 의견)되면서 수심수위조절장치 설치가 불가피해졌고 이 과정에서 3억 원 대 수동장치와 30억 원 대 자동장치를 놓고 신중한 고민 없이 자동수위조절장치를 설계에 반영하면서 예산낭비 지적을 받아왔다.

더구나 시는 설계단계에서부터 어울림체육센터 수영장을 전국대회 개최가 가능한 2급 공인인증수영장으로 건립한다고 했다가 여의치 않자 한 단계 내려 3급 공인인증수영장으로 추진한다고 했지만 지난해 말 준공한 이후 현재까지 공인인증을 받지 못한 동네수영장으로 전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의회 안선희 의원은 “공인인증수영장은 수영대회가 가능하고 대회기록을 인정받을 수 있는 수영장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대한수영연맹에서 인증한 업체의 전광판, 계측기, 타일, 수처리시설 등이 설치되어야 하는데 어울림체육센터 수영장에는 인증업체 제품을 사용하지 않아 2급, 3급 공인인증수영장 기능을 할 수 없게 됐다.”고 꼬집었다.

안선희 의원은 “물론 당시 대한수영연맹의 기능상실로 공인인증 업체 선정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고 공기를 맞추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했지만 2개 업체 중 H업체는 추후라도 공인인증을 받을 수 없는 제품임에도 그대로 시공했다.”고 지적했다.

이금재·이상섭 의원은 “시흥시가 어울림체육센터 수영장 수위조절장치를 검토하며 약 3억원의 수동보다 10배 이상 예산이 들어가는 자동장치를 염두에 두고 사업을 진행한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며 “단지 안전성을 이유로 수십억 원이 들어가는 자동수위조절장치를 고집한 이유가 무엇인지 알 수 없다.”고 질타했다.

홍헌영 의원은 “어울림체육센터는 문화체육관광부 장애인기금 50억 원을 지원받아 건립을 시작한 것으로 의무시설이 분명 있고 ‘공인인증수영장’도 그 중 하나다. 하지만 지금에 와서 보면 어울림체육센터 수영장은 공인인증 업체 제품을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3급 공인인증수영장’으로 될 수가 없다.”며 이에 대한 책임소재를 물었다.

홍헌영 의원은 “자동수위조절장치 제작·시공업체와 계약은 2018년 3월, 그리고 그해 5월 제1회 추경에 어울림체육센터 전체 사업비가 300억 원에서 352억 원으로 증액됐다. 이후 2018년 9월 ‘2019년도 본예산’에 자동수위조절장치 시설비(33억)와 감리비(2억3천만 원) 등이 편성됐다. 결국 ‘선 계약 후 예산편성’ 식으로 의회를 농락한 꼴”이라고 질타했다.

시흥시의회 자치행정위원회가 시흥어울림국민체육센터 수영장을 방문, 현장 브리핑을 받고 있다.

시흥시의회 자치행정위원회는 행정사무감사 결과보고서를 통해 “자동수위조절장치 결정시기와 과정, 업체선정, 계약 및 예산집행, 공인인증 관련 물품 발주 과정 등이 투명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라며 “감사담당관 주관 특별감사를 실시, 시의회에 조치결과를 중간보고할 것”을 주문했다.

또한 자치행정위원회는 “행정감사를 실시했지만 절차를 무시하고 시민혈세를 함부로 낭비한 부분에 대한 많은 의혹이 풀리지 않은 상황”이라며 “투명하고 공정한 감사로 위법된 부분에 대해서는 사법기관에 고발, 일벌백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희연 기자  shnews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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