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시민들의 시선이 집중되는 곳이며 항상 격려와 비판의 목소리가 교차되는 곳으로 시민의 안녕과 질서를 지키고자 1천300명의 공직자가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다.
불행하게 이곳 수장의 공백으로 4.29일 시장보궐선거를 치러야 했고 선거 과정에서 일부 공직자들 처세는 그야말로 점입가경(漸入佳境)이었다.
공무원은 신분이 보장된 직업이며 자기직분에 대한 긍지를 갖고 공무에 임하는 것이 시민에 대한 도리임에도 이를 저버리고 후보자들에 이리저리 줄을 대며 정치적 중립을 지키지 않은 공직자가 상당수 있었다는 사실은 수많은 선량한 공직자들에 대한 배신이며 아픔이다.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이란 ‘공무원이 국민의 봉사자로서 직을 수행함에 있어서 특정정당의 구속을 배제하고 개인의 정치적 성향을 벗어나 공평한 입장에서 직무를 수행해야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것은 어느 정당, 어느 후보자가 당선되어도 동일한 선상에서 충성심을 발휘하여 공명하게 봉사해야 하는 것이며 공직자는 전문성과 안정성을 갖고 지속적으로 행정을 유지하기 위한 수단으로 정치적 중립이 요구되는 것이다.
공직자는 정당의 봉사자가 아니다. 여.야를 떠난 시민전체의 공복으로 공익을 추구해야할 사명감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공직자가 선거에 개입하거나 특정정파의 입후보자를 지원하게 되면 공명선거는 할 수가 없다. 공직자의 정치적 중립은 민주주의 가치실현과 직결된 중차대한 문제로 시흥시공직자들의 정치개입은 단순히 넘어갈 사안이 아니다.
차제에 이 같은 공직자들께서는 비굴하게 공직에 붙어 있지 말고 깨끗이 옷을 벗고 정치일선에 나서 정정당당한 모습으로 정치를 하는 것이 좋을 듯싶다. 물론 이 같은 폐단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은 그동안 일부 선배공무원들이 반복한 모습의 후유증(?)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신임 김윤식시장에 당부한다. 선거기간 시장 본인에게 줄을 댄 공직자부터 골라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일벌백계로 다스려야 한다. 그들은 당선자뿐 아니라 이곳저곳을 기웃거린 사람들이며 조직 내에서 가장 무능한 공직자들로 낙인찍힌 인사들이다.
공직의 특성상 무능과 유능이라는 흑백논리로 판단하여 공직기강을 잡는다는 것은 주관적일 수밖에 없어 자칫 시장이 공무원 줄 세우기 한다는 비판과 오해를 낳을 수도 있다.
그러나 정치적 중립을 지키지 않고 온갖 유언비어를 양산하며 조직을 흔든 공무원을 찾아내 처벌하는 것은 조직보호 차원에서 꼭 필요한 조치이며 조직원들로부터도 환영을 받을 것이다.
신임시장이 그동안 다소 느슨해진 공직기강을 잡는 가장 공정한 잣대가 될 수 있다. 선거 때만 되면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며 줄서기에 이골이 난 무능한 공직자들을 이번기회에 꼭 정리하여 공직에서 배제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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