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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영석 변호사 | ||
혹자는 잔여임기가 불과 1년 남짓인데 “누구면 어때” 라며 그 의미를 크게 두지 않는 견해를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그건 결코 그렇지 않다. 시장이 시민을 위해 훌륭한 업적을 남기는 것은 잔여임기의 길고 짧음에 있지 않다. 또한 짧은 잔여임기인 만큼 그 이후까지도 금번 선거 결과가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큰 것이다.
따라서 이번 선거는 향후 시흥의 미래에 있어 매우 중요한 잣대가 되는 선거이다. 시장후보들이 과거에 비해 훨씬 젊어진 느낌이어서 더욱 그렇게 보이기도 한다.
조금만 시정에 관심 있는 사람이면 잘 알듯이 전임 시장이 선출되어 업무파악을 마치고 주도적으로 일을 좀 해 보려는 시점부터 주변인물들이 줄줄이 뇌물 등 비리관련 사건으로 구속됐다.
급기야 시장 본인마저 구속되어 1심부터 대법원까지 무려 1년 수개월간의 형사재판과정이 이어져 오면서 시흥시는 방향타를 잃고 헤매왔다.
필자는 종종 경기도 내 시흥시와 견주는 주변 도시의 시장들이 시민의 힘을 배경으로 과감하게 시정을 전개하거나 중앙정부와 도 정부를 상대함에 있어서도 당당하고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내용의 뉴스를 접할 때에는 시흥시의 처해진 상황에 대해 매우 참담함을 느껴왔다. ‘시장 없는 시’라는 오명은 다시는 뒤집어쓸 수 없다.
이번 시흥시장 보궐선거에서는 ‘시흥의 미래 비전을 얼마나 꿰뚫어 보고 있느냐, 정책입안이나 추진능력이 있느냐, 또는 지도자로서 카리스마나 포용력을 가지고 있느냐’는 점도 중요하겠지만 시민들이 요구하는 첫째 자격 요건은 ‘청렴하냐’라는 물음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일 것이다.
재․보궐선거에 있어서의 투표율은 대통령선거는 물론이고 국회의원이나 동시지방선거 때보다 너무나 현저히 저조한 20~30%대를 보여 왔다.
우리나라는 지방선거에 있어 정당공천제를 유지하고 있어 투표율이 저조하면 선거결과의 당락은 정당 조직의 영향력에 좌지우지 될 공산이 큰 것이다.
시민들이 요구하는 자격을 가진 후보에 대하여 잘 선택해서 투표함으로써 그 투표결과가 시민들의 요구에 적합한 결과로 나타나기 위해서는 투표율을 아주 높임으로써 정당의 영향력이나 지연이나 학연 등 정실에 의한 투표의 영향력을 줄이는 수밖에 다른 대안이 없다.
이번 선거에서는 선거권을 가진 시민 모두가 투표에 참여하기를 진정으로 바란다. 시민 모두의 관심과 참여 바로 그것이 우리 지역사회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다.
‘일이 바빠서’라는 핑계나 ‘누가 되든 나랑 무슨 상관이냐’라는 무관심한 태도는 이번만큼은 버리자.
시흥신문 시흥신문@sh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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