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9보궐선거일이 다가오면서 달짝지근한 길거리 표 ‘미사여구’들이 연일 곳곳에서 쏟아져 나오고 있으나 정작 지역주민들은 냉소주의에 가까운 무의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평소 주민들의 삶과 지역사회의 일련의 문제들에 대해서는 ‘소 닭 보듯’하던 정치인들이 선거 때만 되면 어김없이 나타나 갑자기 딴사람으로 변해 머리를 깊이 조아리는가 하면 만나는 사람마다 이산가족 상봉하듯 감격하는 겉치레 허위의식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선거는 시흥을 운영할 가장 능력 있고 도덕성 높은 일꾼을 선택하여야 하지만 시민들이 선거운동에 참여하는 시스템에 한계가 있기에 정작 유권자는 관객에 머물러 있고 ‘출마자와 정당관계자들만 활개치고’있는 것이다.
정치에 있어서 ‘선거와 주민’, 이보다 더 중요한 요소가 어디 있겠는가? 그런데 아직도 정치인들은 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시민 속으로의 생활정치를 이끌어낼 정치적자본이 빈약하다. 이것도 저것도 아닌 혼성부대가 ‘번개’처럼 나타나 유권자를 헛갈리게 하고 ‘자기정체성’도 분명치 않은 자들의 어쭙잖은 개인기로 정치를 한다고 넉살 좋게 포장이나 하고 다니는 사람도 있기에 시민들은 정치에 대해 넌더리를 내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이 계속 반복되고 있어 후보자와 주민과의 괴리는 더 커지고 불행하게 ‘투표율’ 저하는 민의가 왜곡되어 대표성에도 문제가 되고 있다.
출마자들은 주민의 선택에 의해 지역의 일꾼이 되는 만큼 공허하고 번드레한 ‘헛소리공약’이 아닌 실생활과 관련된 구체적인 정책을 시민들에게 제시하고 지역의 정치적 자본을 확충하는데 지금보다 더 노력하여야 한다.
여.야를 떠나 출마자들 모두가 지역실정에 맞는 구체적인공약을 제시 하고 4.29보궐선거가 정책선거가 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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