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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인터넷 뉴스를 보다보니 어느 미국 언론에서 어떤 한 선수를 지칭하면서 “000, 왜 아무도 원하지 않을까?”라는 타이틀의 제목을 붙여 기사화 해놓은 것을 보았다. 내용은 그 선수가 그 포지션에서는 가장 인지도가 높은 선수인데 그 선수를 탐내는 구단이 없다는 것이다.
이유는 여러 가지를 지적했는데, 우선 그의 에너지 넘치는 플레이에 위험이 따른다는 것이다. 그리고 팀 분위기를 깰수 있는 성격도 지적되었고, 그의 불량한 사생활등 이런 것들을 감안하고 이 선수를 데려갈 만한 팀이 없다는 것이다.
모든 스포츠에는 ‘매너’와 ‘페어플레이’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래서 ‘실력보다 매너’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감독들도 있다. 위에서 언급한 선수처럼 아무리 뛰어난 실력을 가졌어도, 매너가 없는 선수라고 한다면 그 선수의 인기 생명은 오래가지 못한다.
선수 시절 화려한 스포트 라이트를 받았던 스타 플레이어들이 추악하게 몰락해간 그 많은 사례를 우리는 기억하고 있다.
작년에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축구선수가 우리나라를 방문했었다. 그런데 출국을 할때는 가장 밉상이 되어 출국을 하게 되었고, 그 선수는 그 이후로 우리나라 축구 팬들에게 공공의 적이 되어버렸다.
이유가 무엇일까? 우리나라 팬들에 대한 매너가 없었기 때문이다.
축구경기 중 우리팀 선수든, 상대팀 선수든 누군가 부상을 입으면 공을 잡은 선수가 공을 바깥으로 차내 다친 동료선수에게 치료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만들어준다. 그리고 잠시후 시합이 재개되면 드로잉을 하는 팀에서는 그 공을 차낸 팀 쪽으로 패스하는 미덕을 발휘한다. 이것이 매너이고, 페어플레이이다. 그래서 페어플레이가 사라지면 그것은 게임이 아니라, 싸움이 되고, 전쟁이 된다.
그래서 모든 경기들이 심판의 말과 지시에 복종하고, 거친 몸싸움 후에도 손을 내밀어 서로의 안부를 묻는 것, 경기의 시작과 끝에 센터서클에 모여 인사를 하고, 악수를 주고 받는 것등이 페어플레이를 강조하기 위함이라고 할 수 있다.
페어플레이는 그 팀과 그 사람의 인격의 성숙 정도를 말한다고 볼 수 있다.
가끔 마라톤이나 달리기에서 보면 넘어진 선수를 그냥 두고 달릴 수 없어, 자신의 기록도 신경쓰지 않고, 끝까지 그 선수를 부축이고 같이 들어오는 선수를 본다. 그런데 그 선수가 1등한 선수보다 더 유명세를 타는 경우도 있다. 이유는 무엇일까? 사람들은 페어플레이를 요구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 페어플레이나 매너는 꼭 스포츠에서만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
어느 소방대원의 글을 요약해서 옮겨본다. 119에 위급한 전화 한통이 걸려온다. 호흡곤란 환자의 전화다. 호흡곤란이라는 말에 촌각을 다투는 심각한 상황이 아니길 바라는 마음으로 급히 차에 올라타 사이렌을 켜고 불러준 주소지로 달려간다. 그런데 퇴근시간의 도로는 꽉 막혀 있다. “구급출동합니다. 차로 양보해주세요”하고 몇 번이나 방송해도 양보해 주기는커녕 오히려 끼어들기까지 한다. 구급차가 오는 줄을 알면서 천천히 무심하게 횡단보도를 건너는 사람들까지... 자신의 가족이나 친척이 구급차가 필요한 응급 상황이라면 그러지 않을텐데 아쉬운 마음으로 주소지에 도착했다.
그런데 그렇게 마음을 졸이며 도착했는데, 막상 환자를 만나고 보니 심각한 호흡곤란 환자가 아니었다. 다음날 수술을 받기 위해 저녁에 입원을 해야 한다며 짐까지 싸놓고 119에 신고를 한 것이였다.
여기에도 기본 매너가 없는 사람들이 등장한다. 이런 사람들 때문에 사회는 거칠어 진다.
서로 양보하고 배려하는 페어플레이가 있다고 한다면 소방대원들도 더 보람을 느낄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페어플레이는 직장생활에서도 나타나야 한다.
사무실 쓰레기통이 차면 조용히 비울 줄 아는 사람, 바닥에 음식물이나 물이 떨어져 있으면 걸레나 휴지로 조용히 바닥을 닦을 줄 아는 사람, 남의 실적을 인정해 주고, 빼앗지 않는 사람, 이런 사람은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이다.
그런데 이 페어플레이는 가정에서도 이루어져야 한다.
아내는 남편을 배려하고, 남편은 아내를 배려하는 페어플레이 정신이 가정에도 나타나야 한다. 그런데 많은 가정에서 이 페어플레이 정신이 사라졌다. 결혼만 하면 가정이 행복할거라고 생각하나보다.
오늘날 이혼이 많은 이유가 무엇일까? 자녀들이 탈선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서로에 대한 배려가 없기 때문이다. 서로에게 상처만 주었지, 서로를 향한 페어플레이가 사라졌다.
특히 요즘 사회를 보면 안타까움 가운데 하나가 페어플레이 정신이 사라져 버렸다는 것이다.
오직 내가 소속된 단체의 이익만을 생각한다. 검경이 싸우는 이유, 여야가 싸우는 이유, 의사와 약사가 싸우는 이유, 페어플레이 정신이 없이 오직 나의 단체의 이익만 추구하기 때문이다.
이제 조금 지나면 총선이 다가온다. 선거에 출마하는 사람을 스포츠 경기의 선수로 생각한다면 그들에게도 페어플레이 정신은 그대로 적용된다. 공명정대한 자세로 선거를 치를 수 있는 사람은 훌륭한 정치인이다. 부정과 반칙을 저지르지 않고 깨끗하고 공정한 게임을 하는 후보자는 칭찬받아 마땅하다.
그런데 그런 후보는 아무리 눈을 씻고 봐도 찾을 길이 없다. 모두 상대방 죽이기에 눈이 벌겋다. 네거티브 캠페인에서 밀리면 지구가 망하는 줄 아는 듯 죽기 살기로 덤비는 경우가 많다.
후보만 나서는 게 아니다. 옆에 있는 이들이 더하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우리 선거의 관행은 이미 굳어질 대로 굳어졌다. 선관위가 애를 써보지만 별 의미가 없을때가 많다.
이제 우리는 선거에도 페어플레이상을 주는 시스템을 갖춰야 하지 않을까?
떨어져도 이 상을 받은 사람에게는 미래가 있도록 국민이 배려하면 좋겠다.
페어플레이는 상대에 대한 지극한 존중이다.
"하나님은 한 인간을 온 천하보다 더 귀히 여기신다" 상대방은 천하보다 귀한 한 인간이다.
우리가 무슨 일을 하든지 마음을 다하여 주께 하듯 한다면 거기에는 분명 페어플레이는 이루어 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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