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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63회 시흥시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이복희 시의원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
<속보> “수 십 년을 공직에 몸담고 이제 정년을 얼마 남겨 두지 않은 부시장께서는 시흥으로 부임하신 이후 그동안 뭘 하셨는가. 부시장께서 시흥에 오신 뒤부터 지금까지 소리의 문제 중심에 부시장이 반드시 거론되고 있다. 이제 부시장께서는 진정으로 시흥시민을 위해서 가장 우선시해야 하는 부시장의 역할이 무엇인지를 파악해 보셔야 할 때이다.”
시흥시의회 이복희 의원(사진. ‘가’ 선거구)이 제263회 임시회 제1차 정례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김태정 부시장을 고강도로 질책한 말이다. <시흥신문 2월 18일자 3면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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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정 부시장. |
이복희 의원은 지난 11일 열린 ‘2월 의원간담회’에서도 “부시장은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시라”고 질타한 바 있지만 당시의 발언은 속기록에 기록되지 않는 비공식적인 것이었다. 하지만 이날 「5분 자유발언」은 속기록에 기록된 공식적인 발언이어서 자칫 시의회와 시정부간 마찰 양상으로 번질 우려도 있다.
이복희 의원은 “본 의원의 오늘 발언은 개인적인 감정을 담거나 어느 한 사람에게 마음의 상처를 주려함이 아니다.”라고 전제한 뒤 “부시장께서 현장 활동은 물론 조직력까지 장악, 마음껏 펼치려니 본연의 역할은 뒤로한 채 무리하게 진행되고 있는 일들이 소리가 날 수 밖에 없다.”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특히 “부시장 부임 이후 시본청 및 직속기관을 포함한 5급 이상의 주요 부서장은 물론 6급 상당의 요직이 특정 지역 출신 인사들로 지나치게 편중됐다”며 “이는 인사위원장(부시장)의 의중이 들어가지 않고는 불가능한 일로 시흥시청이 ‘부시장 왕국’이라는 소문이 파다하다.”고 주장했다.
이복희 의원은 “부시장께서 처음 오셨을 당시 차 한 잔을 나눌 기회가 있어 ‘시흥에 계시는 동안 오랫동안 기억에 남은 부시장님이 되어주시고 공무원들의 든든한 울타리 역할을 함으로써 내부 조직이 흔들림 없이 지켜질 수 있도록 해달라’며 역대 부시장의 잘못된 사례를 전해 드린 적 있지만 부시장에 대한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라며 “시장의 영역을 지나치게 넘나드는 현 부시장의 행보를 멈추고 진정 부시장으로서 시민을 위해 해야 할 최우선 역할이 무엇인지부터 파악하시라”고 일침을 놓았다.
마지막으로 이복희 의원은 이재명 경기지사에 “경기도가 갖고 있는 기초단체 부시장 인사권을 해당 자치단체로 넘겨 이 같은 폐단을 막고, 진급 기회가 없는 국장들이 희망과 열정을 갖고 일할 수 있는 진정한 자치분권 시대를 실현하게 해 달라”고 요구했다.
한편 이날 이복희 의원의 「5분 자유발언」이 시의원으로서 시정부에 대한 감시・견제 역할에 충실했다는 평이라는 반면, 특정 개인을 겨냥한 신상발언의 수위가 정도를 넘어서는 등 면책특권이 없는 지방의원의 「5분 자유발언」의 정의나 내용 등을 재정립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이희연 기자 shnews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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