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5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를 방문한 이연수 시흥시장이 오스카 굿먼 라스베이거스 시장과 면담을 갖고 시흥시를 세계 최고급의 관광 리조트 도시인 라스베이거스와 같은 수준의 관광 및 경제 중심 도시로 만들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협의를 했다고 한다.
이 자리에서 굿먼 시장은 인천 국제공항 인근에 위치해 동아시아 지역으로 통하는 길목 역할을 할 수 있는 시흥시는 라스베이거스 수준의 국제 관광도시로 발전할 수 있는 충분한 여건을 갖추고 있다는 긍정적인 입장을 밝히면서 “지난해 순이익 면에서 마카오가 라스베이거스를 앞지르는 등 아시아에도 대형 관광도시가 들어설 수 있는 조건이 갖춰져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굿먼 시장은 이어 “라스베이거스와 시흥시가 공동으로 참여해 시흥시를 체계적인 계획과 긴 안목으로 국제적 관광도시 개발에 노력한다면 중국과 일본 등지의 관광객 유치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한다.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위원회 위원장을 겸하고 있는 굿먼 시장은 조만간 시흥시를 방문하겠다고 이연수 시흥시장에게 약속했다.
시흥시는 군자 매립지에 라스베이거스와 같은 관광도시를 설립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한다는 계획 아래 해외자본을 유치키로 하고 MGM 미러지 그룹 등 해외 투자사들과도 꾸준히 접촉하고 있다.
에스파니아어(語)로 ‘초원’이라는 뜻을 지닌 라스베이거스는 연간 4000만명의 관광객이 몰려드는 국제적인 관광 리조트 도시다. 환락과 카지노 갬블도시라는 어두운 이미지를 탈피하고 세계 최대 규모의 관광도시로 성장한 라스베이거스는 연중무휴의 독특한 사막휴양지로서, 고속도로 연도에는 호화스러운 호텔, 음식점, 공인도박장 등이 즐비하며 야간에도 관광객으로 성황을 이루어 ‘불야성’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흥청거리는 네바다주의 최대 재원이기도 하다.
또한 이곳은 이혼수속이 간단한 것으로도 유명하여 이혼을 목적으로 전역에서 많은 사람이 찾아오기 때문에 ‘이혼도시’로도 불리어진다. 시흥시는 이제 라스베이거스와의 개발협력을 통해 21세기 유망산업이자 고부가가치 산업인 관광서비스업의 메카인 라스베이거스에서 관광 선진국이 되기 위한 해법을 찾아야 한다.
라스베이거스의 초기 모습은 황량한 사막 그 자체였다. 그런 열악한 환경 속에 있는 지역이 어떻게 해서 세계 최대 규모의 관광도시가 되었는지, 도시 자체의 발달과정을 통해 도시가 성장하는데 있어서 필요한 외적 요인과 함께 이러한 도시의 발전을 토대로 라스베이거스의 관광산업이 발달한 배경을 깊이 있게 살펴봐야 한다.
나아가 각 기업 및 호텔들이 관광객 유치를 위해 시도했던 정책을 분석함으로써 관광자원의 내적 발달요인을 살펴보고, 이러한 라스베이거스의 현재 상황을 토대로 한 미래의 모습을 예측하면서 그 문제점과 대책을 아울러 살피는 지혜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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