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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문화가 곧 ‘미래문화’다[월요단상] 김윤환 목사 (시인, 따오기아동문화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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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7.27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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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정책과 제도의 목적은 오늘의 문제를 진단하여 내일의 삶을 향상시키는 데 있다. 그런데 내일은 누구의 것일까? 내일은 온전히 내일 세대의 것이다. 그러나 오늘의 문화를 보면 대부분이 지금 당대 중심의 문화다. 즉 어른 중심의 문화다. 일부 연예문화를 제외하고는 모든 문화정책, 공연, 장르, 창작 등을 보면 그 대상이 성인이다. 이러한 점에서 일찍이 어린이 문화를 주창했던 소파 방정환 선생이나 아동문학을 통해 민족의 미래를 노래했던 백민 한정동 시인은 어른 중심의 문화예술에서 그 대상과 주체를 아동으로 보고자 했던 선각자였다.
감히 주장하거니와 아동문화가 꽃피는 나라, 혹은 고장이 아니고서는 그 땅의 미래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문화를 단순히 예술창작이나 감상 혹은 취미생활의 양식쯤으로 보는 것은 매우 지엽적이고 근시안적 시각이다. 문화적 삶이란 여유 있을 때 누리는 보상적 개념이 아니다. 문화야 말로 그 시대 사람의 품격, 삶의 품격이 나타나는 양식이다, 미래의 아름다운 삶을 예측하는 생활 제도가 곧 문화인 것이다. 따라서 미래세대를 생각한다면 다음 세대를 중심으로 하는 문화 양식과 삶의 품격이 정책의 중심에 있어야 한다.
최근 일어난 보육시설의 아동학대 사건이나 청소년의 성인 모방범죄 등은 어쩌면 아동중심, 가족중심의 문화가 무너지고 오직 어른중심, 소수 문예엘리트 중심의 문화가 주류를 이룸으로서 나타난 시대의 폐단라고 하겠다.
최근 시흥시를 중심으로 따오기 동요의 원작자 백민 한정동 시인의 민족사랑 아동사랑을 기리는 아동문화제가 추진되어 금년에 2회째 열리고 있다. 이것은 단순히 일회성 문화행사가 아니라 일년내내 ‘아동’이라는 주체와 대상이 시민들의 시선과 입에 오르내리기 위한 인식제고의 사업이다. 지난 6월에 따오기아동문예축제와 전국따오기동요제가 개최된데 이어 가을에는 따오기아동백일장과 따오기아동문화상 시상식, 시흥시아동음악대축제 등이 열리는 등 아동문화도시로서 전국화를 향해 박차를 기하고 있다.
이러한 아동친화도시, 아동문화도시로 발돋움하기위한 지방정부의 정책적 노력은 문화적 존재인 시민을 위한 당연한 투자이며, 미래 세대들인 아동들에게 공감능력을 키우는 여유있는 심성과 가족중심의 삶의 양식을 심어주는 매우 중요한 교육사업이기도 하다
인구 50만에서 100만을 바라보는 신도시로서 시흥시가 더욱 생기 넘치고, 가족중심의 젊은 고장이 되기 위해서는 아동문화정책이야말로 핵심 정책이 아닐 수 없다.
아동문화는 아이들끼리 노는 문화가 아니다. 아동을 중심으로 어른이 함께 하는 가족문화다. 장르나 분야가 무엇이건 그 장소가 어디이건 그곳에 아동이 함께할 수 있는 공간, 프로그램이 상존해야한다. 그것이 복지이건 교육이건 아동은 어디서나 특별해야하며 그들을 위한 문화가 도시문화에서 일상화되어야 한다.
“그냥 정치인은 다음 선거를 생각하고, 바른 정치인은 다음 세대를 생각한다“는 말이 있다. 도시 인프라나 하드웨어적인 개발만큼이나 아동정책에 우선을 두는 위정자가 바로 다음세대를 준비하는 참된 선량(善良)인 것이다. 새롭게 출범한 제7기 지방정부와 지방의회의 인식개선과 정책적 분발을 기대하며 그 실천의지를 아동과 시민이 함께 지켜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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