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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이 하는 말, 주의 깊게 들어보면 “오지고요~ 지리고요~”처럼 말장난 같은 급식체를 비롯해 “X팔, X나, 앙 기모띠” 등과 같은 각종 신조어와 비속어, 욕설 등 외계어처럼 알아듣기 어렵거나 낯을 붉히게 하는 경우가 많다. 아이들은 왜 이런 언어를 사용하는 것이고 해결 방법은 없는 것일까.
▶ 욕설, 사용하지 않으면 소외된다?
아이들의 언어습관은 곧 아이들의 문화이다. 한 연구에 따르면 아이들이 사용하는 ‘불량언어’는 또래집단 내에서 주로 사용되고, 인터넷 댓글 등을 통해 확장된다고 한다. 최근에는 인터넷방송이나 게임 등 온라인상의 자극적인 콘텐츠들이 늘어나면서 욕설이나 패드립, 비속어의 확대를 더 부채질하고 있다. 잘못된 말이라는 것을 인식하기도 전에 익숙해지거나, 유행어처럼 재미로 소비하는 것이다. 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아도 사용하지 않으면 또래집단에서 소외될 것 같아 사용하기도 한다.
▶ 아이들의 언어 습관 문제는?
지난해 교육부의 조사에 따르면 학교 폭력 중 언어폭력이 35.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과거 학교폭력의 일반적 형태였던 집단 따돌림(16.4%)이나 신체폭행(11%) 보다도 월등히 높은 수치로 말이 가진 힘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는 조사였다.
욕은 듣는 사람은 물론 욕을 하는 사람에게도 상처를 입힌다. 욕설이나 비속어를 쓰면 우리 뇌의 전전두엽이 제대로 성장하지 못한다고 한다. 그럴 경우 기억, 감정 능력이 떨어지게 되면서 어휘력이 감소하고, 폭력적인 성향 등이 나타날 수 있다.
▶ 욕설, 어떻게 줄일 수 있을까?
욕설이나 비속어를 자주 사용해도 그 뜻을 정확히 아는 아이들은 드물다. 실제로 욕설 어원 교육을 한 뒤 대부분이 더 이상 그런 말을 쓰지 않겠다고 결심했을 정도이다. 욕설이나 비속어는 남녀의 성기와 관련돼 있거나, 부모님을 욕하는 패드립, 장애인 등 약자를 혐오하는 표현이 대부분이다. 쉽고 편하게 사용하던 말이 얼마나 나쁜 뜻을 가진 말인지 알게 된다면 선뜻 입 밖에 내기 어려워지는 것이다.
▶ 스스로 평소 언어 습관을 체크.
욕설과 비속어, 패드립 등. 평소 자주 쓰는 말들을 체크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즐겨 사용하는 말과 어떤 상황에서 사용했는지 등을 되돌아보는 것인데, 별 뜻 없이 사용했던 말이라도 어원이나 뜻을 확인해 다른 사람이 듣기 거북하진 않을지, 대체할 말은 없을지 고민해 스스로 개선해 나가는 것이다.
청소년의 언어습관은 집에서 개선하는 것으로는 해결되지 않을 수 있다. 아이들이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고 소통하는 또래집단 내에서 해결되어야만 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아이들 스스로가 문제를 인식하고 함께 개선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욕설이나 비속어는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잘못된 언어임을 깨달을 수 있도록 관심이 필요하다.
<자료 출처 : 경기도교육청 블로그 ‘날아라 경기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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