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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떨림, 수전증인가요, 파킨슨병인가요?[의학칼럼] 신천연합병원 신경과 이주경 과장
  • shnews
  • 승인 2018.03.27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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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손이 떨리는 분들 중, 파킨슨병을 걱정하며 찾아오시는 분들이 많습니다.파킨슨병은 뇌의 흑질이라는 부위의 도파민 세포가 퇴행성으로 감소하여,손발이 떨리고, 행동이 느려지며, 뻣뻣하게 경직이 오며 보행장애도 동반되는 질환입니다.그러나 실제로는 손 떨림으로 신경과를 방문하는 분들 중 더 흔한 질환은 본태성 떨림(=본태성 진전)증입니다. 본태성 떨림은 미세하여 본인도 못 느끼는 정도부터, 수저질이나 국 뜨기, 글씨 쓰기가 어려울 정도까지 그 심한 정도는 다양합니다.가족력이 있는 분들이 상당히 있으며, 일반적으로는 경과가 느리고, 일상생활에 큰 기능장애를 초래하지 않는 양성 경과를 보이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파킨슨병은 위에 언급한 것처럼 뻣뻣함, 행동의 느려짐, 보행장애가 동반되기 때문에 본태성 떨림과는 구별됩니다.또한 보통 파킨슨병에서의 떨림은 휴식을 취할 때 생기는 떨림(resting tremor) 인 경우가 많으며, 본태성 떨림에서는 자세를 취하거나 동작시에 떨리는 경우가 많은 것도 구분되는 특징입니다. 그러나 질환의 초기에는 임상적으로 잘 구별되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뇌 자기공명영상(MRI)를 시행한다 하더라도 두 질환 모두 일반적으로 특별한 병변이 발견되지 않으며, 도파민 PET 과 같은 특수한 검사가 구분에 도움될 수는 있으나 일반적으로 추천되지는 않습니다. 실제로는 신경과 전문의의 병력 및 진찰, 임상적인 경과관찰이 중요합니다.
본태성 진전과 파킨슨 병 외에도 떨림을 일으킬 수 있는 원인은 다양합니다.이전에 떨림이 없던 분이 갑자기 발생한 경우에는 특히, 특정 약물이 떨림을 유발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으며, 갑상선 기능 항진증과 같은 대사성 질환이 있어 떨림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병원 방문시 현재 복용약을 지참하시는 것이 도움되며, 피검사 등을 통해 확인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본태성 떨림은 양성 경과가 대부분인 질환으로, 심하지 않으면 특별한 치료 없이 경과관찰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일부 환자분들은 술을 드시면 떨림이 줄어든다 하여, 매일같이 술을 드시는 분도 계시나 알콜 섭취 후 떨림이 줄어드는 것은 일시적이며 오히려 술이 깨면서 더 떨리는 경우도 많고, 장기적으로 알콜 섭취는 떨림을 더 악화시키는 결과를 낳습니다. 증상이 사회생활 및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라면, 첫 번째는 약물치료를 고려합니다. propranolol 과 같은 베타차단제 계열 약물이 1차적으로 사용해볼 수 있는 약물로, 상당수의 환자가 떨림이 줄어드는 반응을 보입니다. 단 천식, 심장질환, 조절되지 않는 당뇨 환자에서는 주의가 필요하므로 의사와의 상담이 필요합니다. 이외 primidone, clonazepam 과 같은 항경련제, 안정제 계열 약물도 떨림 증상을 줄일 수 있습니다. 충분한 약물치료에도 불구하고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증상이 심한 경우, 최근은 심부뇌자극술과 같은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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