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곧신도시 내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의 단계별 개교가 2018년 초에서 2019년 초로 미뤄졌다. 이는 서울대학교가 시흥캠퍼스 개교와 관련해 공식 언급한 것으로 ‘서울대는 시흥캠퍼스의 1단계 개교를 2019년으로 제안했다’고 김윤식 시장이 지난 3일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혔다.
당초 시흥시와 서울대학교 등은 2014년 3월 사업협약 및 제3차 부속합의서를 작성하며 같은 해 11월까지 실시협약을 체결하고자 했다. 그러나 서울대학교 집행부의 변경 및 사업계획 검토 등으로 인하여 지연되다 2016년 8월 실시협약이 체결되었지만 최근에 와서는 서울대 총학생회의 반대 집회 등으로 인하여 사업이 또 다시 지연됐다.
시흥시와 서울대학교 및 특수목적법인은 지난해 8월 22일 실시협약을 체결함으로서 그간 체결된 기본협약서 및 1,2,3차 부속합의서, 사업협약서의 준수를 위한 지역특성화사업 절차의 법적 권한이 확립되었다.
또한, 실시협약 체결로 당사자 간의 의사 구속력이 확보됨으로써 시흥캠퍼스 설립의 불확실성을 해소시키고 캠퍼스의 실체가 정립되었다.
실시협약에 이어 지난해 9월 서울대학교 기획부총장 외 4인, 시흥시 부시장 외 2인, 특수목적법인 대표이사 외 1인, 총 10인으로 ‘공동협의체’를 구성 완료했지만 서울대학교 총학생회 집회 및 본부 점거 등으로 인하여 원활히 추진되지 못하다 금년 1월부터 실무적인 사항의 업무처리를 위하여 실무진 공동협의체를 개최·운영해왔다.
그리고 마침내 지난 6월 공동협의체 첫 회의를 열어 서울대 시흥캠퍼스 추진 방향(6대 기본방향 14개 프로그램)을 논의하기 시작했다.
현재 서울대 시흥캠퍼스 ‘6대 기본방향’은 ▲공공성을 기반으로 한 ‘사회공헌 캠퍼스’ ▲과학대국을 지향하는 ‘기초과학육성 캠퍼스’ ▲제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미래기술 스마트 캠퍼스’ ▲인류문명과 사회발전을 탐구하는 ‘문화사회예술 융복합 캠퍼스’ ▲통일을 대비하는 ‘통일평화 캠퍼스’ ▲교직원 및 학생, 연구원들을 위한 ‘행복 캠퍼스’이다.
이를 뒷받침할 선도 프로그램으로는 교육협력센터, 재외동포연구센터, 거대과학단지 조성, 자율주행미래모빌리티 센터, 통일평화대학원(설립 검토), 교수·직원 및 외국인 교수 아파트 신축(750세대 이상), 대학원생 및 연구원 기숙사 건립 등이다.
실시협약 체결로 지역특성화사업자는 2018년 12월까지 시설적립금 3,000억 원 규모, 2019년 12월까지 1,500억 원 규모의 현물을 서울대학교에 기부하여야 한다.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 부지 중 M2 블록에 대해서는 지난해 6월 지구단위계획이 수립 고시 되었고, 같은 해 12월 서울대 시험수조 연구센터가 착공되어 지반공사 및 건축공사가 추진되고 있으며, 2018년 3월 연구동, 실험동 등의 1단계 시설을 완료하고 개원할 예정이라고 시는 밝혔다.
또한 M1 블록의 지구단위계획은 금년 3월 수립 고시되었으며, 지난해 11월부터 토사반입을 시작으로 금년 5월부터 토목공사가 진행 중에 있다.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 조성의 기본적인 틀은 초·중·고교의 교육협력과 병원 설립을 통한 교육 의료환경개선, 의료·바이오산업의 육성,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산학협력의 활성화이다.
지난해 4월 서울대와 총학생회는 강제적인 RC는 이행하지 않고, 거주형 교육공간 및 선진 교육프로그램을 적용한 융합형 교육공간으로 조성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또한 지난해 6월 M2 부지의 지구단위계획 수립을 통해 종합병원 부지가 반영되었으며, 약 15,000평의 서울대학교 시흥병원(가칭) 부지가 마련되었다.
서울대학교에서 발표한 국가재난병원은 병원의 설립방안의 하나로 검토·제시되었던 사항으로 확정된 사항은 아니라고 한다.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 서울대 시흥병원은 시흥시민들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이고 선거 때마다 후보 간 이해관계가 맞물린 정치권의 단골 쟁점사안이었다.
이제 시간의 문제보다 서울대 시흥캠퍼스나 서울대 시흥병원에 대한 명확한 실체, 세부적인 시설입지에 대한 답이 필요한 시점이다. 더 이상 선거철 단골메뉴로 시흥시민들을 현혹해서는 안 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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