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명 이상의 취업희망 여성에게 일자리 알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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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모동에 사는 김은화(40)씨도 얼마전 여성희망일터지원본부가 마련해준 시화공단내 (주)ㅅ기계에서 프리타임으로 CAD관련 일을 하고있다. 대학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했지만 나이가 많은 데다 중고등학교에 다니는 아이들 뒷바라지 하느라 일자리는 생각도 못하던 차에 지원본부 취업설계사의 도움으로 사장될 뻔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됐다고 기뻐했다.
여성가족부가 경력단절주부와 전업주부의 취업을 돕기 위해 국내 처음으로 시흥에 발족한 ‘여성희망일터지원본부(본부장 김수영)’가 지난 4일 100일째를 맞으면서 취업을 원하는 관내 여성들에게 새로운 희망으로 급속도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취업지원, 직업상담, 직업교육 세 분야의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여성희망일터지원본부는 100일 동안에 200명 이상의 여성에게 일자리를 마련해 주었다. 이들 여성들에게 단순히 취업만을 알선하는 것이 아니라 취업설계사를 활용하여 여성의 능력에 맞는 직업상담과 취업후 사후관리까지 전담하여 취업지속성을 강화하는 것도 특징으로 하고 있다.
여성들이 시화산업단지로의 접근이 어려운 현실에서 출·퇴근 무료셔틀버스 운행은 보다 많은 여성이 취업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고 일과 가정의 양립으로 애로를 겪는 여성에게는 저렴한 가격과 양질의 반찬을 지원하는 ‘희망반찬젼을 이용하게 하여 가사부담을 덜어주는 일도 여성희망일터사업이 빠르게 정착할 수 있는 요인이 되고 있다. 또한 시화공단내 중소기업들도 안정적인 구인처 확보라는 점에서 적극적으로 동참하여 현재 시흥지역 111개 기업이 참여했으며 이들 기업은 이후 여성인력채용과 여성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것을 약정하기도 했다.
정미라씨를 고용한 ㄷ공업(주)의 인사담당자는 결혼 및 가사문제로 숙련된 여성인력을 찾기 어려운 현실에서 경력단절여성을 통해 맞춤형인력을 적시에 공급해주고 직종에 필요한 각종 기술까지 교육해주는 여성희망일터사업은 중소기업들에게 새로운 취업알선기관으로서 희망을 주고있다고 전했다.
여성희망일터지원본부도 지난해 시흥시 업체를 대상으로 진행한 ‘여성인력수요조사’에 나타난 사무 관리직 채용 의향 사업체 44.9%, 단순 생산직 29.0%, 기술 기능직 17.6%의 순서 결과에 따라 산업단지에 필요한 인력지원을 위한 맞춤형 교육을 지원하기로 했다. 특히 경리회계사무원 교육을 통해 OA업무능력을 강화하고, 전산세무회계교육을 통해 회계실무 및 더존프로그램의 활용도를 높이고, 기계캐드·컴퓨터응용기계교육을 통해 기술·기능인력을 양성하며, 교육에 참여한 교육생은 직업상담 및 6개월 동안의 사후관리로 취업성공에 이를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여성인력의 활용도가 어느 때 보다 중요한 시점에 있는 여성희망일터지원본부는 올 한해 일하고 싶은 여성을 위해서는 교육 및 일자리를 제공하고, 인력을 필요로 하는 기업에게는 맞춤형 여성인력을 제공하며 기업에서도 여성인력을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제반 여건을 만드는데 역점을 둘 계획이다.
김수영 본부장은 “지난해 짧은 기간이었지만 느낀 점이 많았다”며 “중소기업에서는 생산직을 원하지만 취업여성은 사무직을 원한다든가 공단특유의 남성영역에서 여성들에게 불편할 수 밖에 없는 화장실 사용, 영세업체이다보니 생기는 부족한 복지혜택 등 저희로서는 쉽게 해결할 수 없는 여러 문제점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반면 그는 문제점이 있다면 해결책이 있는 것 아니냐며 취업한 여성을 중심으로 성공사례를 발표하는 자리를 많이 만들고 참여기업 대표와 함께 정기적인 간담회를 통해 기업과의 관계를 공고히 가져가는 등 지난 100일의 성과를 토대로 더 나은 올해를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최길열 기자
최길열 기자 choigr57@hanmi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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