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 불신임안’ 의결, 효력정지 등으로 파행·공전을 거듭하고 있는 시흥시의회가 점점 더 깊은 갈등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다.
지난 2월 23일 ‘의장 불신임안’을 발의, 시흥시의회 제243회 임시회(3.9일)에서 원안 의결한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소속 8명 의원이 서명한 임시회 소집 요구안이 지난 4일 의회사무국에 접수됐다.
한국당 조원희 의원이 대표 발의한 임시회 소집 요구 안건은 장재철 의원의 사임으로 공석 중인 윤리특별위원회 위원 보임의 건과 ‘시흥시의회 교섭단체 및 위원회 구성·운영 조례’ 일부 개정안 2건으로 알려졌다.
임시회(제246회) 소집 요구에 따라 김영철 의장은 15일 이내(4.19일까지)에 임시회의를 소집해야 한다.
구체적인 임시회 일정 및 논의 안건은 의회운영위원회에서 결정된다.
한국당 조원희 의원은 “제246회 임시회의를 열어 5명으로 구성됐다가 장재철 의원의 사임으로 현재 4명뿐인 윤리특별위원회 위원을 보임하고자 한다”라며 “관련 조례에는 특별위원회 위원수를 상임위원회 위원 이내(최대 6명)로 구성하도록 되어 있지만 조례 개정을 통해 9명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윤리특별위원회 위원은 김찬심·손옥순·홍지영 의원(이상 「한」)과 김태경 의원(「민」) 등 4명이지만 조례개정을 통해 한국당 소속 4명(윤태학·장재철·조원희·홍원상)과 국민의당 박선옥 의원 등 5명을 윤리특별위원회 위원으로 추가 선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원희 의원은 “김영철 의장이 ‘의장 불신임안’ 효력정지로 직무에 복귀했지만 당초 ‘의장 불신임안’을 의결했던 8명 의원들로부터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의원들로부터 지지 또는 신뢰받지 못하는 의장이 무슨 소용이냐”라고 말했다.
윤리특별위원회 위원 보임 및 관련 조례 개정을 위한 임시회 소집요구와 관련 김영철 의장은 “해도 정말 너무들 한다. 참으로 답답할 뿐”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한편 ‘시흥시의회 교섭단체 및 위원회 구성·운영 조례’ 개정 및 윤리특별위원회 위원 보임이 앞으로 시흥시의회에 어떤 파란을 몰고 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희연 기자 j5900@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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